[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거침없이 하이킥'의 '까칠 이선생' 배우 최민용이 냉동된 외모와 입담으로 화려하게 귀환했다.
4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황금어장- 라디오스타' 508회가 '라스를 향해 날려~ 하이킥 하이킥!' 특집으로 꾸며졌다. 방송 10주년을 맞이해 이순재, 최민용, 김혜성, 가수 신지가 출연했다.
"거침없이 하이킥' 스페셜이라고 해서 10년 전 의상을 그대로 입고 왔다"는 최민용은 10년간 활동을 하지 않았던 이유에 대해 "작품마다 또 다른 역을 보여드리는 게 배우의 예의다. 근데 '거침없이 하이킥' 성공 이후 비슷한 작품과 배역만 들어오더라"고 이유를 밝혔다.
최민용은 1996년 KBS 드라마 '어른들은 몰라요'로 데뷔했다. 이후 2002년 MBC '논스톱 3'에 출연해 '까칠 이선생' 이민용 역을 맡아 독보적인 캐릭터로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이후 MBC every1 '연애의발견' 4부작 이후 작품활동이 없었다.
이날 최민용은 10년간 방송에 나오지 않았던 시간들 속에 생겨난 각종 루머에 대해 해명하기 바빴다. "항간에는 내가 열쇠공으로 전직했다는 소문도 있더라. 열쇠 장인에게 어깨너머로 배운 건 사실이지만, 전업은 아니다"라고 밝혔으며, "산에서 살았다"는 소문에 대해서도 "층간소음 때문에 항의하러 갔더니 '그럼 왜 아파트에 사느냐 산에 가서 살지'라고 하더라. 마침 내 취미가 도끼 모으기이기도 해서 산에 가서 살아봤다. 지금은 내려와서 남양주에서 살고 있다"라고 독특한 면모를 드러냈다.
또한 '근황의 아이콘' 답게 각종 SNS를 통해 모습을 드러낸 최민용은 "'복면가왕' 출연 당시에는 10kg을 뺐다. 오늘 '라디오스타' 출연까지 14kg을 감량했다. 밥이 안 넘어가더라"며 복귀에 대한 설렘을 보였다.
10년간의 공백을 뒤로하고 최민용은 최근 MBC '복면가왕'을 통해 방송에 복귀했다. "올해 '거침없이 하이킥' 10주년이라서 시청자에게 인사를 드리고 싶었다. 친한 PD가 전화가 와서 출연하라고 하더라"며 출연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혔다.
당시 최민용은 '배철수의 복면캠프'로 출연했지만 1라운드에서 패배한 뒤 복면을 벗게 됐다. "좀 더 준비를 하고 보여드리려고 했는데 어느새 10년이 됐다. 기회를 주신다면 앞으로 열심히 하겠다"고 인사했다.
한 연예정보 프로그램에서 '잊힌 연예인 2위'라고도 소개될 만큼 대중들의 기억속에서 멀어졌던 최민용. 하지만 이날 냉동된 외모만큼이나 재치있는 입담은 여전했다. '까칠 이민용'을 넘어선 또 다른 인생캐릭터를 만나길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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