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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승일 "정유라 운동선수 자질 전혀 없어...몸관리보다 여가 즐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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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라는 운동선수로서의 자질은 전혀 없었다."

노승일 K스포츠재단 부장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게이트' 진상 규명을 위한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청문회의 참고인으로 출석해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에 대해 이같이 언급했다. 노 부장은 이날 청문회에서 정유라씨의 운동선수로서의 자질을 묻는 질문에 "몸 관리라든지 개인적인 트레이닝보다 여가시간, 일과시간을 더 즐겼다"고 증언했다.

노 부장은 정씨의 독일 승마훈련 비용 및 말 구입 비용을 지원한 삼성과 최씨의 관계에 대해 "전적으로 최순실이 '갑(甲)'이었다"고 주장했다. "삼성의 모델은 마장, 마술 3명과 장애물 3명의 선수를 뽑아 독일에서 훈련해 유망 선수를 만든다는 것이었는데, 선수 뽑는 것 자체도 최순실이 다 관여했다"고 증언했다. 최씨가 갑인 이유를 묻는 질문에 노 부장은 "삼성으로부터 계약서 초안이 먼저 들어왔다. 일사불란하게 계약이 이뤄졌다. 삼성이 계약을 서두르자고 한다고 했다는 부분, 선수선발을 최순실이 다 관여한 것" 등을 근거 삼았다.

승마국가대표로서의 자질을 묻는 질문에 노 부장은 "정유라 선수는 운동선수로서의 자질은 전혀 없었다. 몸 관리라든지 개인적인 트레이닝보다 여가시간 일과시간을 더 즐겼다"고 말했다. 펜싱 국가대표 고영태와 한체대 동기인 노 부장은 "나는 배드민턴을 초등학교 때부터 대학교때까지 했다. 승마를 폄하하는 것은 아니지만 객관적 시선으로 봤을 때 선수가 20% 말이 80% 하는 운동이라고 느꼈다"고 했다. "말 가격이 상승하는 것은 그 말이 어느 정도 국제대회에서 수상 경력이 있느냐로 정해진다"고 설명했다.

독일에서 정씨가 '할아버지인 고 최태민 목사가 하남시에 땅을 많이 갖고 있다'고 말한 일도 공개했다. 노 부장은 "할아버지가 하남에 많은 땅을 갖고 있었다고 말을 했다"고 증언한 후 "독일 현지 재산에 대해서는 들은 바 없다"고 말했다. 지난 청문회에서 차은택 감독이 "최순실 대통령은 박 대통령과 동급", 고영태 더블루K 전 이사가 "최순실이 권력서열 1위"라는데 동의한 사실을 언급하자, 노 부장 역시 "동의한다"고 답했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