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미우리 자이언츠의 대만 출신 외야수 양다이강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드러냈다.
산케이스포츠는 13일 '양다이강이 3월 열리는 WBC 대만 대표팀에 선발될 가능성이 높지만, 신중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시즌 후 FA 자격을 얻어 5년 15억엔(추정)에 요미우리로 이적한 양다이강은 지난 12일 일본 가와사키시 자이언츠구장에서 열린 팀훈련에 참가해 현지 언론들과 가진 인터뷰에서 "이적 첫 해는 내게 중요하다. 지난해에 부상도 있었기 때문에 구단 트레이너와 진지하게 이야기를 나누고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대만은 이번 WBC 1라운드 A조 소속으로 오는 3월 9일 서울 고척돔에서 한국과 맞대결을 펼친다. 양다이강은 대만 대표팀의 간판 타자로 요주의 대상. 지난 시즌 니혼햄 파이터스 소속으로 타율 2할9푼3리, 14홈런, 61타점을 기록한 양다이강은 시즌 막판 수비 도중 펜스에 부딪혀 갈비뼈를 다쳤지만, 부상을 안고 포스트시즌에도 출전해 재팬시리즈 우승에 기여했다.
대만에서 중학교를 졸업하고 일본으로 야구 유학을 떠난 양다이강은 2006년 1회와 2013년 3회 WBC, 2015년 프리미어12에 대만 대표로 출전했다. 제3회 WBC에서는 1라운드 최우수선수로 뽑히기도 했다.
양다이강은 요미우리와의 계약서에 WBC 출전을 명시했지만, 부상 여파로 스스로 출전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다. 양다이강은 "몸상태는 좋다. 가슴에 G(거인) 마크가 있다. 하루라도 빨리 팀에 공헌하고 싶다. 팀의 우승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