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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10대를 잡아라" NCT드림·세븐틴, '눈높이전략'의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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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영웅 기자] NCT드림은 태생부터 동갑내기 팬층인 10대를 겨냥한 팀이다. 멤버별 캐릭터와 음악 주제 선정부터 깨알같이 심어놓은 프로모션, 심지어 CD패키징까지 10대 팬을 위해 존재한다. 무엇보다 NCT드림이란 팀의 기록은 곧 팬덤의 성장을 의미한다. 팬들과 함께 성장하며 규모를 키우겠다는 NCT 청소년팀의 존재 이유다.

NCT드림의 타이틀곡 '마지막 첫 사랑'에는 팀의 목적이 분명히 드러난다. 단순히 풋풋한 '첫사랑' 만을 얘기하는 게 아니다. '초통령'이라 부리는 NCT드림이 10대를 위한 맞춤형 프로모션으로 거침없는 동세대의 얘기를 풀어나가는 방식이다. 10대들이 느끼고 공감할 만한 이야기들로 음악을 채워내며 호응과 응원을 동시에 얻어내고 있다.

'마지막 첫 사랑'은 소년의 당찬 사랑 고백을 담은 펑키한 느낌의 노래. 마치 사춘기 소년의 심장소리처럼 경쾌하게 뛰는 비트에 청량미 넘치는 멤버들의 장난꾸러기 같으면서도 깨끗한 보컬이 인상적인 곡이다. 자신의 느끼는 감정을 당당하게 사랑이라고 말하고 이를 음악과 퍼포먼스, 영상으로 솔직하고 꾸밈없이 풀어낸다.

눈높이 마케팅은 여러 모로 큰 장점을 지닌다. 10대의 나이 때에만 공감할 수 있는 콘텐츠는 시간이 흐를수록 구매력을 지닌 팬덤의 공감으로 확대된다. 주위에서 볼 수 있는 잘 생긴 오빠들 혹은 친구들의 이미지를 심어주기에도 충분하다. 추후 멤버들이 같은 시간과 시대를 살아가며 같은 주제를 노래하는 맞춤형 접근인 셈이다. 가수와 팬덤의 동반 성장은 또래들의 공감을 사고, 윗세대들에게는 신선한 메시지로 다가오며 간극을 좁히는 효과를 주기도 한다.

10대의 넘치는 에너지는 무대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데뷔곡 '츄잉 검'에서 호버보드를 이용한 신개념 퍼포먼스를 선보였던 멤버들은 1993년 발표된 이승환의 히트곡 '덩크슛'을 팝 록 장르로 재해석해 활기를 불어넣었다.

선배그룹 세븐틴도 데뷔 초기부터 10대와 꾸준히 소통하고 트렌드를 캐치해 성공을 이룬 경우다.

세븐틴은 데뷔 때부터 신기록을 갈아치우며 대세를 증명하고 있다. 올해만 들어 앨범 전체 판매량 약 45만장, 신인상, 음악 순위 프로그램 1위 등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이며 대세 그룹 자리를 꿰찼다. 국내 팬미팅 투어를 마친 세븐틴은 현재 일본 전역을 돌며 대규모 투어를 진행 중이다. 총 6번에 걸쳐 '17 JAPAN CONCERT Say the name #SEVENTEEN' 콘서트를 여는 이들은 콘서트장 규모도 크게 넓혔다. 데뷔 2년차 보이그룹의 초고속 성장기다.

세븐틴은 데뷔 이래 꾸준히 10대 팬덤을 쌓으며 세를 확장해 왔다. 팬덤 성장세는 압도적이다. 미니 2집은 현재까지 약 15만장을 팔아치웠고, 정규 1집 '러브 & 레터'는 약 20만장 가까이 판매고를 올렸다. 또 '아주 나이스'를 타이틀로 한 앨범은 리패키지임에도 불구, 10만장에 가까운 판매량을 기록했다. 소위 '대박'이라 일컫는 10만장을 3번째 돌파하는 등 눈에 띄는 행보를 걷고 있다. 이미 엑소, 방탄소년단을 잇는 대세 아이돌 자리를 빠르게 꿰찼다.

NCT드림과 세븐틴이 10대 팬덤경쟁에서 승기를 잡고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hero16@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