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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亞컵]첫단추 인도전, 반드시 다득점이 필요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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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덕여호가 아시안컵 본선행 티켓을 향한 첫 도전에 나선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은 5일 오후 6시30분(한국시각)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인도와 2018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예선 B조 1차전을 치른다.

3일 오후 평양 순안국제공항에 도착한 여자대표팀은 한목소리로 "이기자!"를 외치며 기념사진을 찍었다. '지메시' 지소연(첼시 레이디스)은 중국, 오스트리아 등 외신의 스포트라이트를 한몸에 받았다. '긴장되지 않냐'는 질문에 "긴장은 되진 않지만, 평양에 도착하니 이제 대회가 시작됐다는 것이 실감이 난다"면서 "월드컵 본선 진출이 걸린 중요한 대회인 만큼 좋은 모습을 보여주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아시안컵 예선은 한국 여자축구의 명운이 걸린 대회다. 각조 1위만이 내년 요르단에서 열리는 아시안컵 본선에 진출한다. 아시안컵 본선에 올라야 2019년 프랑스여자월드컵 티켓에 도전할 수 있다. 윤 감독은 인터뷰에서 "아시안컵 본선에 오르지 못할 경우 2019년까지 여자축구 이슈가 사라질 수 있다. 선수들이 누구보다 이 점을 잘 알고 있다. 후배들을 위해서도 반드시 해내야 할 일이다. 강한 동기부여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본선행을 위한 윤덕여호의 키워드는 '북한전 필승'과 '다득점'이다. 조1위를 위해서는 북한을 이겨야 한다. 역대 전적(1승2무14패)을 고려, 최소 무승부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 북한과 비길 경우 골득실, 다득점으로 조 1위가 결정될 수 있다. 매경기 최대한 많은 골을 넣어야 한다. 윤 감독이 어깨를 다친 수비수 김혜리를 대신해 공격수 여민지(스포츠토토)를 보강한 것 역시 이런 이유에서다.

5일 첫경기 인도전은 '다득점 작전'의 시작점이다. 한국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17위, 인도는 56위다. 인도와는 객관적 전력차가 크다. 8골 이상 대승을 노린다. 3년전 인천아시안게임에서 인도를 상대로 10대0으로 승리한 기억이 있다. 지소연(첼시 레이디스) 유영아(스포츠토토) 이민아(현대제철) 등 강력한 공격 자원에 전투력 좋은 캡틴 조소현을 중원에 세울 것으로 보인다. 프리킥이 좋은 전가을(현대제철)과 결정력을 지닌 여민지(스포츠토토) 등은 후반 조커로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

인도전 이후 7일 오후 3시30분 북한, 9일 오후 7시30분 홍콩, 11일 오후 6시30분 우즈베키스탄전이 이틀 간격으로 이어진다. 2팀 이상 동률시 '승자승-골득실-다득점-전경기 골득실-전경기 다득점' 기준으로 순위가 결정된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