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한선화가 '시크릿 꼬리표'를 완전이 떼고 연기자의 옷을 입었다.
한선화가 MBC 수목드라마 '자체발광 오피스'(연출 정지인·박상훈, 극본 정회현)에서 마케팅팀 대리 하지나 역을 생생하게 살려내면서 연기자로서 제 기량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오랫동안 취업을 하지 못한 '능력 없는' 남자친구 도기택(이동휘)에게 일방적인 이별을 고했던 하지나. 하지만 회사에 인턴으로 들어온 그와 다시 재회를 하게 됐다. 도기택의 등장부터 마음에 들어 하지 않았지만, 그런 마음도 잠시, 함께 했던 추억들과 도기택의 따뜻한 마음에 다시 마음이 흔들리고 있다.
또한, 도기택이 은호원(고아성)에게 친절을 베풀 때면 질투심에 휩싸였다. 늘 도도하고 당당하게 행동하다가도 도기택을 지켜보면서는 홀로 울상을 짓는가 하면, 수시로 변하는 자신의 마음에 당황스러워 하기도 했다. 그리고 한선화는 이 복잡한 하지나의 감정을 자연스러운 연기력으로 표현해 내고 있다.특히 19일 방송에서 도기택을 향한 하지나의 복잡한 감정이 그대로 드러났다. 한없이 착하기 만한 도기택에게 쓴 소리를 거침없이 내뱉지만, 마음 한편에는 누구보다 기택을 응원하고 잘되길 바라고 있었던 하지나. 하지나가 복잡하고 힘든 현실 속 에서 포기해야 했던 사랑을 떠올리며 눈물을 글썽이는 장면에서는 한선화의 세심한 연기가 돋보였다.
앞서 걸그룹 시크릿으로 데뷔한 한선화는 2013년 KBS '광고천재 이태백'으로 연기에 도전했다. 첫 연기 도전임에도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아이돌=발연기'라는 편견을 깼다. 이후 SBS '신의 선물-14일', tvN '연애 말고 결혼', MBC '장미빛 결혼' 등 미니시리즈와 주말극, 장르드라마과 가족드라마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작품을 선택했으며 연기자로서 입지를 탄탄히 했다. 지난 해 9월, 시크릿 탈퇴 이후 연기자 매니지먼트인 화이브라더스와 전속 계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배우 활동에 나섰다.
한편, '자체발광 오피스'는 시한부라는 사실을 알고 난 후, 할 말 다 하며 갑질하는 슈퍼 을로 거듭난 계약직 신입사원의 직딩잔혹사, 일터 사수 성장기를 그린다.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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