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마무리 오승환(35)이 시즌 첫 패전투수가됐다.
오승환은 2일(한국시각) 미국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홈경기에 4-4 동점인 9회초 등판해 1⅔이닝 동안 홈런 1개 포함 2안타 2탈삼진 고의 볼넷 1개로 3실점(비자책)했다. 팀이 5대7로 패해 결승점을 내준 오승환이 패전투수가 됐다.
시즌 첫 패전을 한 오승환은 6경기 연속 무실점도 깨졌다. 3실점이지만 비자책으로 평균자책점은 4.50에서 3.95로 내려갔다.
세인트루이스는 2-4로 뒤진 8회말 제드저코의 솔로홈런과 콜튼 웡의 안타로 4-4 동점을 만들어 승리에 대한 희망을 만들었고, 9회초 오승환을 올려 상승 분위기를 이어가려했다. 지난달 30일 뉴욕 양키스전 이후 이틀만에 마운드에 선 오승환은 선두타자 매니 피냐를 내야 플라이, 헤수스 아길라를 3구삼진으로 잡은 뒤 케언 브록스턴에게 중전안타를 맞긴 했지만 오를란도 아르시아를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해 9회초를 마쳤다.
오승환은 10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랐지만 실점하고 말았다. 첫 타자 에르난 페레스를 2루수앞 땅볼로 유도했는데 2루수 웡이 실책을 했다. 쉬운 타구를 놓친데 이어 1루 송구도 좋지 않았다. 조나단 빌라의 희생 번트로 1사 2루가 되자 벤치의 지시로 오승환은 에릭 테임즈를 고의 4구로 내보냈다. 메이저리그의 새 규정으로 공을 던지지 않고 테임즈는 그냥 1루로 걸어나갔다.
1사 1,2루에서 도밍고 산타나를 삼진으로 처리했지만 아쉽게 트래비스 쇼에게 결승포를 맞고 말았다. 1B2S의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몸쪽 슬라이더를 던졌는데 그것이 홈런으로 연결된 것. 오승환은 이후 미겔 소콜로비치와 교체됐다.
세인트루이스는 10회말 저코의 솔로포로 1점을 따라붙었지만 더이상 추격하지 못하고 5대7로 패했다.
밀워키의 테임즈는 4타수 1안타(2루타) 1볼넷 1타점을 기록했다. 타율은 3할4푼1리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