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군 경기가 얼마나 소중한지 깨달았다."
kt 위즈 주 권이 값진 시즌 첫 승을 따냈다.
주 권은 11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로 등판, 5이닝 1실점 호투로 팀 4대2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주 권은 이날 경기를 앞둔 10일 1군에 등록됐고, 곧바로 선발로 나섰다. 개막 후 5경기 3패 평균자책점 11.40을 기록하며 2군에 내려간 뒤 절치부심 1군 복귀를 준비, 성공적인 투구로 첫 승리를 챙겼다. 5이닝 동안 63개의 공을 던지며 2피안타 1볼넷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가 많지 않았지만, 모처럼 만에 선발 등판한 점을 참작해 코칭스태프가 배려 차원에서 일찍 빼줬다. 주 권은 2016년 9월3일 LG 트윈스전 승리 이후 114일 만에 선발승을 챙겼다.
주 권은 경기 후 "올시즌 개인 첫 승을 거둬 기쁘다. 팀이 위닝시리즈를 하는 데 도움이 돼 또 기쁘다. 오랜만에 1군 선발 등판을 했는데, 긴장은 별로 안됐다. 그동안 선발 경기에서 안좋은 모습은 다 보여드렸다고 생각했고, 그보다 더 나쁠 수 있겠느냐는 심정이었기에 마음이 편했다. 경기 전 포수 장성우 선수가 직구에 힘이 있어야 다른 구종도 힘을 얻는다고 해 직구에 신경썼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2군에 있으며 그동안의 부진에 대해 돌아볼 수 있었다. 1군 경기에 출전하는 게 얼마나 소중한 기회였는 지 깨달았다. 신경써주신 2군 코칭스태프에 감사하다. 앞으로 팬들에게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광주=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