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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0 월드컵]'음바페도, 래시포드도 없지만' 그래도 빛나는 재능은 넘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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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리안 음바페(AS모나코), 마커스 래시포드(맨유), 지안루이지 돈나룸마(AC밀란), 크리스티안 풀리시치(도르트문트)는 없다. 하지만 이들 못지 않은 숨은 재능을 지닌 원석들이 즐비하다.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코리아 2017'의 개막이 8일 앞으로 다가왔다. 지난 8일 24개국은 21명의 최종 명단을 FIFA에 제출했다. 아쉽게 '제2의 앙리'로 불리며 레알 마드리드, 맨유, 바르셀로나 등 빅클럽의 러브콜을 한몸에 받고 있는 음바페를 비롯해 우스망 뎀벨레(도르트문트·이상 프랑스)래시포드, 톰 데이비스(에버턴·이상 잉글랜드), 돈나룸마, 마르코 로카텔리(AC밀란·이상 이탈리아), 풀리시치(미국) 등 '현재의' 스타들은 명단에서 제외됐다. 하지만 U-20 월드컵은 언제 터질지 모르는 미래의 슈퍼스타들이 총출동하는 '유망주 경연의 장'이다. 이번 대회에도 미래의 축구 황제를 꿈꾸는 선수들이 대거 한국을 방문한다.

한국과 함께 A조에 속한 잉글랜드와 아르헨티나는 '우승후보'에 걸맞게 좋은 선수들이 즐비하다. 잉글랜드에는 에인슬리 메이틀랜드-나일스(아스널), 셰이 오조(리버풀), 조시 오노마(토트넘) 등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빅클럽에서 뛰는 선수들이 다수 포함됐다. 역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첼시에서 뛰는 공격수 도미닉 솔란케다. 최전방 뿐만 아니라 측면에서도 뛸 수 있는 솔란케는 드리블과 공간침투능력이 뛰어나다는 평이다. 2014~2015시즌부터 첼시 1군과 함께하고 있는 솔란케는 2014년 11월 마리보르와의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서 1군 데뷔전을 치렀다. 디에구 코스타 등에 밀리며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한 솔란케는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의 비테세로 임대되기도 했지만, 복귀해 첼시의 미래로 불리고 있다. U-20 대표팀에서는 확실한 에이스로 불리며 꾸준히 득점포를 가동하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대부분 자국 명문 소속들로 팀을 꾸렸다. 보카 주니어스와 리버 플레이트, 라싱 클럽 소속 선수가 8명이나 된다. 남미 예선에서 공동 득점왕(5골)에 오른 마르셀로 토레스(보카)와 라우타로 마르티네스(라싱)에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제2의 마스체라노'로 불리는 산티아고 아스카시바르(에스투디안테스)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세계 최고의 수비형 미드필더 중 하나인 하비에르 마스체라노(바르셀로나)와 체격조건은 물론 플레이스타일까지 비슷한 아스카시바르는 에스투디안테스의 핵심 미드필더로 활약 중이다. 많은 빅클럽들이 벌써부터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아스카시바르는 이번 아르헨티나 대표팀 주장이 유력하다.

이 밖에 우루과이의 유망주 호드리고 벤탄쿠르(보카)도 이번 대회의 보석 중 하나다. 플레이메이커 벤탄쿠르는 우루과이 U-20 대표팀의 키플레이어다. 예선을 겸한 U-20 남미 유스챔피언십에서 우리과이 우승을 견인했다. 화려한 테크닉에 공격형, 수비형을 모두 볼 수 있는 전술소화능력까지 갖췄다. 유럽 빅클럽의 러브콜이 쏟아진 가운데 벤탄쿠르는 지난 4월 이탈리아 세리에A의 최강 유벤투스와 계약을 맺었다. 당초 이번 대회 출전이 불투명했지만 벤탄쿠르는 유벤투스를 설득해 한국행을 택할 정도로 이번 대회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프랑스의 장 케뱅 오귀스탱(파리생제르맹)도 빼놓을 수 없다. 유럽 예선 득점왕인 오귀스탱은 당초 음바페보다 훨씬 인정받던 선수였다. 에딘손 카바니 등 스타들이 즐비한 파리생제르맹에서는 충분한 기회를 얻지 못했지만 재능만큼은 확실하다. 토트넘, 도르트문트 등이 여전히 그를 주시하고 있다.

물론 바르셀로나에서 뛰는 한국의 이승우 백승호 듀오도 이번 대회를 수놓을 스타 후보다. 바르사 듀오는 그간 한국축구에서 볼 수 없는 섬세한 기술과 폭발력을 겸비했다. 1983년 멕시코 청소년월드컵 4강 신화를 넘어 우승까지 바라보는 신태용호의 핵심 자원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