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2년차 김지영(21·올포유)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김지영은 14일 경기도 용인 수원 골프장(파72·6494)에서 벌어진 KLPGA 투어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 합계 11언더파 205타를 기록한 김지영은 루키였던 지난해 삼천리 투게더 오픈과 KLPGA 챔피언십 등 두 차례 연장에서 무릎을 꿇었던 아쉬움을 털어냈다.
이날 선두 최혜정에 1타 뒤진 공동 2위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김지영은 한 때 7명이 공동 선두를 달리는 혼전 속에서 13번 홀(파3)에서 버디를 낚아 이지현(21·문영그룹)과 함께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한 타차의 살얼음 선두를 달리던 김지영은 17번 홀(파5)에서 우승에 쐐기를 박았다. 20m 거리에서 웨지로 굴린 세 번째 샷이 버디로 이어졌다.
김지영은 "리더보드를 보지 못하고 마지막 홀 티박스에 올라와서 파 세이브를 해야 우승인 줄 알았다"며 웃었다. 이어 "마지막 홀에서 버디를 노렸으나 퍼트가 홀을 많이 지나가는 바람에 보기를 범해 경기가 끝나고도 우승인 줄 몰랐다"고 덧붙였다. 또 "지난해에는 연장에서 매번 아쉽게 우승을 놓쳤는데 이날은 리더보드를 보지 못해 긴장을 덜 해 우승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전했다.
한편,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뛰는 이미림은 공동 7위(8언더파 208타)에 올라 체면을 지켰다. 교생 실습 중에 대회에 참가한 김효주는 공동 31위(2언더파 214타)에 그쳤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