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 월드컵 한-중-일 공동개최 가능성이 있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은 14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세네갈과의 20세 이하(U-20) 대표팀 평가전에 앞서 진행된 기자회견을 통해 "2026년 월드컵엔 아시아나 유럽이 개최하긴 어렵다"며 "2030년 월드컵은 한-중-일 공동개최 가능성이 있다. 북한도 함께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최근 국제축구연맹(FIFA) 평의회 의원으로 당선됐다. 정 회장은 "결과는 좋았지만 과정은 쉽지 않았다. 어렵게 된 만큼 한국, 아시아 그리고 세계 축구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포착되고 있는 일본축구협회의 전범기 사용 움직임엔 "모든 나라가 국기 쓸 수 있지만 전범기는 다르다. 한국 비롯해 아시아 국가들이 2차 대전 아픔 겪었다. AFC와 FIFA도 이 생각과 이의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새로 출범한 문재인 정권에 대해선 "아직까지 U-20 월드컵에 대한 구체적 메시지를 주고 받은 게 없다"며 "만약 대회에 참가를 해주신다면 우리나라, 그리고 개최국 입장에서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은 세네갈전을 앞두고 치른 우루과이 평가전서 2대0 완승을 거뒀다. 정 회장의 기대도 커졌다. 정 회장은 "우루과이가 남미 예선 1위로 올라온 팀인데 우리 대표팀이 좋은 결과 얻어낸 만큼 월드컵에서도 좋은 결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고양=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