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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건 선발투수가 만든 kt의 뜻깊은 4번째 위닝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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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가 최상의 시나리오 시즌 4번째 위닝시리즈를 수확했다.

kt는 14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전에서 10대5로 승리했다. 선발 투수 정성곤이 5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다. 무려 617일 만의 선발 승이었다. 타자들도 상대 5실책을 틈 타 많은 득점을 올렸다. 10안타로 10득점. 무엇보다 2경기 연속 젊은 선발 투수들이 호투했다. 또한 1, 2위 팀들을 상대로 연달아 위닝시리즈를 거뒀기에, 의미가 더 컸다.

kt는 지난 9~11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2승1패로 위닝시리즈를 수확했다. 4월 9일 수원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한달만에 따낸 위닝시리즈였다. 11일 KIA와 3연전 마지막 날 선발 투수는 주 권이었다. 부진으로 2군에 갔다온 주 권은 5이닝 1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김진욱 kt 감독은 14일 경기에 앞서 "1위 팀을 상대로 위닝시리즈를 한 것이 선수들의 자신감에 도움이 줬다"고 했다. 주 권의 투구에 대해서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리고 kt는 곧바로 12~14일 수원구장에서 NC와 맞붙었다. NC는 KIA에 이어 2위에 올라있는 팀이었다. 전력에서 밀릴 수 있었다. 첫 경기에선 돈 로치를 선발로 내세우고도 5대8로 패했다. 불안한 출발이었다. 하지만 kt는 무너지지 않았다. 특히 젊은 선발 투수들 간의 맞대결에서 우위를 점했다.

13일 선발 등판한 고영표는 6⅔이닝 5안타(1홈런) 4사구 2개(1볼넷) 6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지난달 29일 수원 LG 트윈스전 완봉승을 포함해 3연승이었다. 김 감독은 "이제 선발로 자리를 잡은 것 같다. 본인 만의 패턴이 있다"고 칭찬했다.

바통을 이어 받은 정성곤도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14일 경기에 선발 등판해 빠르게 유리한 카운트를 점했다. 주무기인 체인지업을 적극적으로 활용했고, 제구가도 안정적이었다. 체인지업이 잘 들어가는 날의 정성곤은 위력적이었다. 5이닝 동안 6안타 무4사구 2삼진 2실점의 기록. 볼넷이 1개도 없었고, 투구수도 70개로 적었다. kt는 5-2로 앞선 6회초 빠르게 필승조를 가동했다. 경기 후반에는 추가 득점이 나오며 10대5 완승.

정성곤은 2015년 9월 5일 수원 NC전(6이닝 2실점)에서 승리를 맛본 후 617일 만에 선발승을 거뒀다. 김 감독이 성장을 바라고 있는 젊은 투수들로 만들어낸 2연승. 상위권 팀을 상대로도 뒤지지 않았다. 시즌 4호 위닝시리즈는 뜻 깊었다.

수원=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