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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우먼'부터 '악녀'까지…극장은 '女캐릭터' 전성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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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2017년 극장가에 각양각색의 매력을 가진 여성 캐릭터들이 대거 등장해, 관객들의 시선을 주목시키고 있다.

가장 먼저 찾아오는 캐릭터는 5월의 마지막 날 개봉하는 '7번째 내가 죽던 날'의 '샘'(조이 도이치)이다. 우정, 사랑 그야말로 모든 것을 다 가진 매력만점의 소녀 '샘'은 갑작스러운 죽음 이후, 자신이 죽던 마지막 날에 갇혀버린 인물로 등장한다. 영화 초반부 첫 키스와 데이트를 기대하고, 친구들과 함께 파티에 갈 준비를 하는 그녀의 발랄한 모습은 감각적인 영상과 음악이 어우러져 관객들을 미소 짓게 만든다.

그러나 '샘'의 진짜 매력은 타임루프에서 벗어나기 위한 모습에서 진가를 발휘한다. 알 수 없는 이유로 하루가 반복되는 미스터리한 분위기와 그곳에서 빠져 나가기 위한 노력, 그리고 삶과 주변 사람들의 소중함을 깨닫게 되는 과정이 어우러져 '샘' 캐릭터를 더욱 입체적으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일상과 판타지를 오가며 무겁지 않게 인생에 대해 이야기하는 10대 캐릭터 '샘'의 매력은 기존 영화 속에서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캐릭터이기에 관객들의 주목을 더욱 끌 것으로 예상된다.

두 번째 주인공은 전사로서의 운명을 깨달은 공주 '다이애나'(갤 가돗)의 이야기를 그린 '원더 우먼'으로, 익히 알고 있던 영웅의 미처 몰랐던 탄생 과정과 거대한 전쟁 속에 뛰어든 맹활약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 다음은 최근 칸영화제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는 영화 '악녀' 속 킬러로 길러진 '숙희'(김옥빈)다. 살기 위해 누군가를 죽여야 하는 운명 앞에 놓인 스토리는 물론 오토바이, 칼, 총, 도끼 등을 활용한 강도 높은 액션이 궁금증을 유발하고 있다.

마지막은 봉준호 감독의 신작 '옥자'에서 슈퍼 돼지 '옥자'를 찾아 나선 소녀 '미자'(안서현)다. 영화는 각자의 이익을 위해 슈퍼 돼지를 차지하려는 사람들에 맞서 모험을 떠나는 '미자'의 여정을 함께한다. 평범한 소녀가 거대한 조직을 상대로 친구를 지키기 위해 어떤 활약을 펼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처럼 초여름 극장가에 다양한 매력의 여성 캐릭터로 무장한 네 작품은 감성, 액션, 모험 어느 것 하나 놓치지 않으며 관객들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jyn201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