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홍민기 기자] '뭉쳐야 뜬다' 이경규, 김용만이 예능 호흡을 자랑했다. '백구 클럽'(둘이 합쳐 109살)은 역시 티격태격해야 제 맛이었다.
6일 방송된 JTBC 예능 '패키지로 세계일주-뭉쳐야 뜬다'에서는 김용만 외 3인과 이경규의 호주 패키지 여행기가 이어졌다.
이날 멤버들은 포트스티븐스에서 낙타 타기 체험에 이어 넬슨베이로 이동해 돌핀 크루즈와 바다 수영을 즐겼다. 크루즈에 올라탄 멤버들은 점심 뷔페를 즐겼다. 식사 중 이경규가 출연 중인 '한끼줍쇼'에 대한 얘기가 나왔다. 안정환은 멤버들에게 "한끼줍쇼 나갔었냐"고 질문, 김용만은 "마지막 20분 남기고 얻어먹었다. 진짜 기쁘더라"고 답했다. 김성주는 "일부러 늦게 먹는 거 아니냐"고 의심했고, 이경규는 "줘야 먹지"라며 말했다. 김용만은 이경규에서 "형님 감사하게 생각하고 드세요"라고 지적, 이경규는 버럭하며 웃음을 선사했다. 김용만은 "나는 경규 형님이 제일 귀엽다. 형님 스마일"이라며 이경규를 달랬다.
멤버들은 바다 입수를 놓고 이경규에게 '31 게임'을 제안했다. 숫자 하나, 하나가 소중해진 이경규는 급하게 동생들에게 숫자를 구걸했다. 하지만 이경규는 안정환 말 한마디에 바닷속으로 뛰어들어야 하는 위기에 처했다. 이경규는 안정환에게 살려달라는 듯 손바닥까지 싹싹 빌었지만, 안정환은 단호했다. 결국 이경규는 바다수영에 당첨됐다. 이어진 게임에서 패한 김용만도 바다수영 벌칙 수행자로 선택됐다. 두 사람은 안전 그물망에서 폭소 수영을 선보이며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경규를 지켜보던 멤버들은 "현대판 '노인과 바다' 같다"며 웃음을 참지 못했다.
이경규는 거센 물살 때문에 고생하는 김용만의 손을 잡아 선상 위로 끌어올리며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김용만은 "형님"이라며 감동의 환호성을 내질렀다. 하지만 이경규와 김용만은 연신 티격태격하며 웃음을 이끌었다. 서로 챙겨주다가도 성질을 부렸다.
멤버들은 와이너리로 이동, 와인을 시음했다. 이경규는 패키지여행 팀에게 아이스크림을 대접했다.
이경규 외 4인이 다음으로 찾은 장소는 오크베일 동물 농장. 이들은 코알라, 캥거루와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멤버들은 '귀요미' 코알라에 푹 빠졌다. 이경규는 코알라와 코 뽀뽀에 성공하며 흐뭇해했다. 김용만은 코알라와 사진찍기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경규는 김용만에게 "너는 코알라까지 외면한다"고 놀렸다. 멤버들은 흑조, 에뮤 등도 구경했다.
멤버들은 저녁식사를 위해 차를 타고 이동했다. 버스에서 이경규와 김용만은 가수 조용필 노래를 함께 들으며 흥얼거렸다.
일정을 마치고 호텔로 돌아온 멤버들. 잠들기 전 김용만은 이경규에게 속 얘기를 꺼냈다. "버스에서 울었다"며 고백했다. 김용만이 눈물을 흘린 이유는 아들의 대학 합격 소식 때문. 김용만은 아내가 보낸 문자를 통해 아들의 합격 소식을 접한 후 감정에 북받쳐 눈시울을 붉혔다.
김용만은 이경규에게 "자식이 잘되는 게 제일 좋다. 형은 아들 하나 있으면 좋았겠다고 생각한 적 있어요?"라며 물었다. 이경규는 단호했다. "없어"라는 답이 돌아왔다. 김용만은 "형은 참, 형 위주다"고 말했다. 순간 두 사람은 웃음이 터졌다. '예능계 절친'은 기분 좋은 마음으로 잠을 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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