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애플'로 불리는 샤오미가 최근 한국어 홈페이지를 만드는 등 국내 시장에 직접 진출할 채비를 갖추고 있다. 현재 샤오미의 한국 판매는 총판계약을 맺은 국내 업체를 통해 이뤄지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특허소송 피소 가능성 등 걸림돌이 있어 실행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8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샤오미는 지난 7일 공식 홈페이지에 'MI코리아'라는 이름으로 한국어 버전 페이지를 개설했다.
공기청정기·전동킥보드·밴드·체중계·보조배터리 등 샤오미의 주력제품과 자세한 사양·성능이 한국어로 소개됐다. 다만 물건은 직접 구매할 수가 없다. 현재까지는 총판계약을 맺은 국내업체인 여우미·코마트레이드를 통한 구매가 가능하다.
업계 일각에선 새로 개설된 샤오미의 한국어 페이지를 두고 아직 제품소개 수준이지만 향후 샤오미가 한국시장 직접 진출을 준비하는 과정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단순한 홈페이지 개설을 넘어 '한국지사' 설립까지 염두에 둔 포석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샤오미의 국내 진출이 쉽지는 않을 전망이다. 총판 판매와 직구를 통해 샤오미 제품이 한국에서 팔리는데 굳이 위험부담을 안으면서까지 샤오미가 직접 진출하지는 않다는 게 이유다.
업계 관계자는 "샤오미가 최근 주력 제품으로 선보이고 있는 스마트폰의 경우 국내에서 본격적으로 판매될 경우 삼성전자나 LG전자로부터 특허소송 등에 휘말릴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며 "샤오미의 한국어 홈페이지는 중국 본사가 직접 개설한 것으로 베타버전에 가깝고 정식버전으로 전환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