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영까지…. 넥센 히어로즈 마운드가 총체적 난국에 빠졌다.
부상 변수는 감독이 가장 생각하고 싶지 않은 경우의 수다. 하지만 넥센은 최근 투수들의 크고 작은 부상에 고민을 하고 있다.
정상적인 넥센의 선발 로테이션은 외국인 투수 앤디 밴헤켄과 제이크 브리검 그리고 신재영-한현희-최원태-조상우로 이어지는 토종 선발진이 그 뒤를 받친다. 하영민까지 포함해 선발 등판 가능한 자원만 따지면 6~7명 정도가 된다.
그러나 현재 정상적인 컨디션으로 로테이션을 지키는 투수는 브리검과 최원태 정도. 밴헤켄은 구위가 어깨 통증 이후 예전같지는 않아 안정감이 다소 떨어지고, 나머지 선수들은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올해가 선발로 보내는 첫 시즌인 조상우는 이달초 컨디션 회복을 위해 2군에 내려갔고, 복귀까지는 예상보다 시간이 더 걸리는 상황이다. 복귀 이후에는 불펜 전환 가능성이 있다.
여기에 한현희와 신재영도 뜻밖의 부상에 자진 강판을 했다. 넥센은 이번 주중 NC 다이노스와의 홈 3연전에서 한현희-최원태-신재영을 차례로 내세웠다. 이중 5이닝을 채운 투수는 14일 선발이었던 최원태(5이닝 3실점) 한명 뿐이었다.
한현희는 13일 투구 도중 오른쪽 팔꿈치 통증을 호소해 이튿날 말소됐다. 총 4개 병원의 정밀 검진을 받은 후 16일 최종 검진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팔꿈치가 수술을 했던 부위라 신경이 쓰이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신재영은 또 한번 손가락 물집 때문에 투구를 끝내지 못했다. 신재영은 지난달에도 한 차례 물집이 발단이 되어 엔트리에서 빠져 휴식을 취하고 돌아왔었다. 15일 NC전 투구 도중 또 한번 같은 부위(오른손 중지)에 물집이 생겨 3회만 마치고 급하게 마운드를 물러났다.
완전치 않은 선발 로테이션은 현재 넥센을 가장 고민하게 만드는 요소다. 이보근이 허벅지 내전근 부상으로 전력에서 빠져있고, 김세현은 구위가 살아나지 않는 상황에서 선발진이 자꾸 삐걱거리면 불펜진 부담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고척=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