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턴건' 김동현(36·부산팀매드)이 이제 UFC 아시아선수 최다승 신기록을 향해 링에 오른다.
김동현은 오는 17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111에서 콜비 코빙턴(29·미국)과 웰터급 경기를 치른다. 현재 UFC에서 13승1무3패의 기록을 가진 김동현이 이 경기서 승리하면 UFC에서 14승을 기록해 일본의 오카미 유신(13승)과 함께 가지고 있던 역대 UFC 아시아선수 최다승 신기록을 넘어서 새로운 아시아 최다승 파이터가 된다.
김동현이 UFC 웰터급 7위에 랭크돼 있고, 코빙턴은 랭킹 밖에 있어 김동현이 쉽게 승리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하는 팬들이 있지만 코빙턴의 실력도 만만찮다는 평가다.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레슬링 디비전1에서 5위까지 올랐던 실력자인 코빙턴은 2014년에 UFC에 진출해 6승1패를 기록중이다. 특히 최근 3연승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코빙턴은 "김동현의 유도는 내 레슬링을 이길 수 없다"면서 "9분 안에 이기겠다"고 큰소리를 쳤다. 이어 "김동현을 이긴 다음 하파엘 도스 안요스와 붙고 싶다"라고 했다.
이에 김동현은 물론 도스 안요스까지 그를 '디스'하고 있다. 도스 안요스는 "코빙턴은 아직 보여준 게 없다. 지금 위치가 그의 격투기 인생의 한계인 것 같다"면서 "내가 더 유명하기 때문에 나와 싸우고 싶어 하나본데 김동현을 이기지도 못할 것이다. 다음 경기말고 닥쳐온 이번 경기에 집중해라"고 쏘아붙였다.
김동현도 "경기장에서 몸으로 한 번 붙어 보면 내가 왜 랭킹 7위인지 알게 될 것이다"라며 "원래 싸우기 싫어 하는 개들이 짖는 법이다. 호랑이나 사자는 사냥할 때 짖지 않는다. 바로 문다. 경기 시작하자마자 물어뜯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김동현은 지난 12일 싱가포르로 떠났다. 시차 적응에 힘들어하는 그이기에 시차가 1시간에 불과한 싱가포르는 김동현이 경기를 치르는데 큰 무리가 없다.
이날 김지연은 루시 푸딜로바와 UFC 데뷔전을 치르고, 지난해 11월 브렛 존스에게 패했던 곽관호는 러셀 돈을 상대로 첫 승에 도전한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