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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빛가람의 K리그 득점포, 제주에 내린 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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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윤빛가람(27·제주)이 득점포를 가동, 활짝 웃었다.

제주는 19일 상주시민운동장에서 펼쳐진 상주와의 2017년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무려 ~골을 기록하며 승리를 챙겼다. 이로써 제주는 상주전 4연승을 질주했다.

승리의 중심에는 윤빛가람이 있었다. 이날 선발 출전한 윤빛가람은 전반 5분 선제골을 기록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그는 0-0으로 팽팽하던 전반 5분 이창민의 패스를 감각적인 슈팅으로 연결하며 골맛을 봤다. 올 시즌 마수걸이 골이자 2015년 8월 29일 FC서울전 이후 무려 23개월만에 터진 K리그 복귀골이었다.

2010년 경남의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입문한 윤빛가람은 K리그 최고의 미드필더로 성장했다. 2015년에는 6골-7도움을 기록하며 K리그 클래식 MVP 후보로 꼽히기도 했다. 하지만 윤빛가람은 최고의 자리에서 새로운 도전을 택했다. 그는 2016년 1월, 중국 슈퍼리그 옌볜 푸더로 이적했다.

윤빛가람은 중국에서도 최고의 미드필더였다. 그는 지난 시즌 25경기에 출전 8골을 기록하며 팀을 잔류 시켰다. 올 시즌 12경기에 출전해 3골을 넣었다. 그러나 윤빛가람은 병역 문제로 K리그에 복귀해야 했다. 그는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6개월 임대 형식으로 제주 유니폼을 입었다.

돌아온 윤빛가람. 제주의 중심으로 자리 잡았다. 7월 2일 전남전에서 복귀를 알린 윤빛가람은 이후 꾸준히 경기에 출전하며 팀에 녹아들었다. 그러나 한 가지 아쉬움이 있었다. 바로 공격포인트였다. 그는 종전까지 4경기에 출전해 단 하나의 공격포인트도 기록하지 못했다. 하지만 윤빛가람은 상주전에서 짜릿한 골을 터뜨리며 고민을 확 날렸다.

제주 입장에서도 큰 짐을 덜어냈다. 제주는 올 시즌 초반 선두권을 형성하며 우승 경쟁을 펼쳤지만, 여름 시작과 동시에 주춤했다. 하지만 제주는 이날 승리로 반등의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경기 뒤 조성환 제주 감독은 "윤빛가람은 기본적으로 공격을 잘 하는 선수다. 득점포가 터졌고, 여기에 수비에서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우리 팀이 3라운드에 더욱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게 됐다"고 칭찬했다.

윤빛가람도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득점이 없어서 부담이 있었다. 자신감이 생겼다. 더욱 희생해서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윤빛가람은 22일 포항과의 맞대결에서 2연속 골에 도전한다.

상주=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