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 외야수 한동민이 부상을 당했다. SK는 투타 조화로 승리를 거두고도 웃지 못했다.
SK는 8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전에서 4대0으로 이겼다. 공격에선 한동민이 2안타(1홈런) 2타점으로 맹활약했고, 문승원은 8이닝 무실점으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그러나 한동민이 부상을 당하면서, SK로선 악재를 맞이했다.
이날 한동민은 맹타를 휘둘렀다. SK는 1회말 노수광의 좌전 안타와 2루도루로 기회를 잡았다. 1사 후 최 정이 볼넷으로 출루. 1사 1,2루에서 제이미 로맥이 2루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후속타자 한동민이 중전 적시타를 치며 선취 득점을 만들었다. 이어 정의윤이 좌전 적시타를 날려 2-0. 한동민은 6회말 1사 후 이민호의 몸쪽 패스트볼(147㎞)을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3-0으로 달아나는 점수였다.
경기는 순조롭게 풀렸다. 문승원이 8이닝 동안 무실점을 기록했다. 8회말에는 선두타자 최 정이 좌월 솔로 홈런을 치며, 쐐기를 박았다. 점수는 4-0. 1사 후에는 한동민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2사 후 박정권 타석에서 한동민은 2루를 훔쳤다. 그러나 벤트 레그 슬라이딩으로 베이스로 들어간 한동민은 세이프 판정 이후 왼쪽 발목에 통증을 호소했다. 느린 화면 상, 베이스에 왼쪽 발이 들어가는 과정에서 발목이 완전히 돌아갔다. 결국 한동민은 응급차로 후송됐다. 대주자 조용호로 교체됐고, 한동민은 정밀 검진을 위해 병원으로 향했다.
SK는 승리에도 찜찜한 상황이 됐다. 한동민은 올 시즌 팀의 초반 상승세에 큰 기여를 했다. 이날 경기를 포함해 103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9푼4리(350타수 103안타), 29홈런, 73타점을 기록했다. 데뷔 첫 한 시즌 100안타를 넘어섰고, 30홈런에 1개만을 남겨둔 상황. 시즌 내내 최 정과 시너지 효과를 내며, 거포 군단을 이끌었다. 그러나 발목이 돌아가는 부상을 당했다. 자칫하면 남은 시즌을 뛸 수 없는 상황이 될 수 있다. 최근 팀 타선이 침체된 SK로선 최대 악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인천=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