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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연속골' 대구, 상주 2대1 제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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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 상무가 대구FC를 상대로 극적인 무승부를 연출했다.

상주는 20일 대구스타디움에서 가진 대구FC와의 2017년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7라운드에서 후반 추가시간 터진 연속골에 힘입어 2대2로 비겼다. 앞서 6연패를 당했던 상주는 천금같은 승점 1을 따내면서 기분좋게 A매치 휴식기에 접어들었다. 외국인 공격수 주니오-에반드로의 연속골에 힘입어 무난히 승리하는 듯 했던 대구는 1대2로 뒤지던 후반 49분 나온 VAR과 이어진 페널티킥 실점에 울 수밖에 없었다.

안드레 대구 감독은 에반드로를 최전방에 배치하고 세징야 김선민을 좌우에 놓는 3-4-3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정우재 우상호 류재문 홍승현이 미드필더, 김동우 한희훈 김진혁이 스리백을 구성했다. 신태용호에 합류하는 골키퍼 조현우도 선발로 나섰다.

김태완 상주 감독은 윤동민 윤주태 투톱을 앞세운 3-5-2 포메이션으로 경기를 시작했다. 김성주 주민규 여 름 윤동민 김태환이 뒤를 받쳤고 김남춘 정준연 임채민이 스리백, 유상훈이 골문을 맡았다.

승부는 후반이 되서야 불이 붙었다. 전반 내내 탐색전을 펼치던 양팀은 후반 들어 적극적인 공세에 나서면서 승점 3 사냥에 나섰다.

뜻밖의 장면에서 선제골이 터졌다. 대구가 먼저 웃었다. 후반 15분 상주 수비수가 아크 왼쪽에서 헤딩으로 걷어낸 볼이 후반 교체투입된 주니오의 발끝에 떨어졌고, 주니오는 아크 정면에서 그대로 왼발 발리슛을 시도했다. 바운드된 볼은 평범하게 유상훈의 품에 안기는 듯 했으나 젖은 그라운드에 볼이 불규칙 바운드 되면서 가랑이 사이로 빠져 그대로 골로 연결됐다.

상주는 빌드업을 통해 대구의 빈틈을 노렸지만 별다른 성과를 보지 못했다. 후반 28분에는 여 름이 경고누적으로 퇴장 당하는 악재까지 겹쳤다. 대구는 줄기차게 역습을 시도하면서 상주의 빈틈을 노렸다. 결국 후반 36분 에반드로가 센터서클에서 넘어온 볼을 페널티에어리어 정면까지 몰고가 오른발로 가볍게 마무리 하면서 일찌감치 승부가 갈렸다.

정규시간이 끝난 뒤 기적이 펼쳐졌다. 후반 45분 주민규의 추격골이 터진 지 1분 만에 VAR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가 기회를 성공시키면서 극적인 2대2 무승부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수사불패(雖死不敗)의 상무 정신이 만들어낸 기적이었다.

대구=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