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서포터스가 경남 선수단의 버스를 막아 세웠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경기 평가회의를 통해 상벌위원회 개최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부천과 경남 간 2017년 KEB하나은행 K리그 챌린지 25라운드가 열린 19일 부천종합운동장. 경기가 끝난 뒤 문제가 발생했다. 부천 서포터스가 홈으로 복귀하려는 경남 선수단의 버스를 가로막아 세웠다. 부천 서포터스는 경남 골키퍼 이준희의 사과를 요구했다.
문제의 발단은 이날 경기의 분수령이던 후반 30분이었다. 2-2로 팽팽하던 상황에서 부천의 호드리고가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그러나 키커로 나선 닐손주니어의 슈팅이 이준희의 선방에 막혔다. 선방을 펼친 이준희는 뒤돌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의 '호우 세리머니'를 펼쳤다. 그러나 이준희가 세리머니를 펼친 곳은 부천 서포터스석이었다. 부천 서포터스는 이준희의 행동이 자신들을 자극하기 위한 세리머니로 판단, 사과를 요구했다.
사과를 받으려는 부천 서포터스와 홈으로 복귀하려는 경남 선수단의 대치가 이어졌다. 양 팀 관계자들이 중재에 나섰지만, 이 과정에서 서포터스간 물리적 충돌도 있었다. 경찰까지 출동했지만, 상황은 쉽게 정리되지 않았다. 결국 양 팀 서포터스 중 일부가 연행된 오후 11시30분에야 상황이 종료됐다.
연맹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경기감독관 보고서를 취합한 뒤 경기 평가회의를 통해 상벌위원회 회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아직 경기가 남아있는 관계로 경기 평가회의는 21일이나 22일쯤 개최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