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이종석(28)이 "살인마 역할 때문에 멜로 드라마에 몰입하기 힘들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범죄 액션 영화 '브이아이피'(박훈정 감독, 영화사 금월 제작)에서 국정원과 CIA의 비밀스러운 보호를 받는 북에서 온 귀빈 VIP 김광일을 연기한 이종석. 그가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가진 스포츠조선과 인터뷰에서 영화 속 비하인드 에피소드와 근황을 전했다.
2005년 서울컬렉션 이진윤 디자이너 쇼를 통해 모델로 데뷔한 이종석. 당시 만 15세 모델 데뷔로 국내 최연소 남자 모델이라는 타이틀을 가지며 화제를 모았던 그는 2009년 SBS 드라마 '드림'에서 단역으로 출연, 본격적으로 배우의 길을 걷게 됐다. 이후 SBS 드라마 '검사 프린세스' '시크릿 가든', 2011년 MBC 시트콤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 2012년 KBS2 드라마 '학교 2013', 2013년 SBS 드라마 '너의 목소리가 들려', 2014년 SBS 드라마 '닥터 이방인' '피노키오', 2016년 MBC 드라마 'W' 등 매 작품 시청률 히트를 터트리며 명실상부 '드라마 킹'으로 거듭났다.
영화 역시 다양한 장르, 캐릭터로 관객을 사로잡은 이종석. 단편영화 '시대교감'(05, 홍상의 감독)을 시작으로 '귀'(10, 김조광수·여명준·조은경 감독) '코리아'(12, 문현성 감독) '알투비: 리턴투베이스'(12, 김동원 감독) '관상'(13, 한재림 감독) '노브레싱'(13, 조용선 감독) '피끓는 청춘'(14, 이연우 감독) 등을 선보인 그는 올여름 '브이아이피'를 통해 3년 만의 스크린으로 컴백했다. 무엇보다 이종석은 '브이아이피'에서 북에서 넘어온 희대의 살인마로 변신해 눈길을 끈다. 모두가 원하지만 누구도 건드릴 수 없는 VIP 김광일로 변신한 이종석은 모두를 비웃는 듯한 오만한 태도와 간담을 서늘하게 하는 광기 어린 눈빛으로 데뷔 이래 가장 파격적이고 충격적인 변신을 선보였다.
이종석은 "'브이아이피'에서 거의 매 신 웃는데 미소의 종류가 그렇게 많은지 몰랐다. 박훈정 감독과 입꼬리를 어느 정도로 올리는 것에 대해 논의를 많이 했다"고 머쓱하게 웃었다.
그는 "'브이아이피' 개봉 이후에 곧바로 9월에 SBS 새 드라마 '당신이 잠든 사이에'가 방영한다. '브이아이피'의 김광일 역때문에 조금 위험할 수도 있겠다 싶다. '나는 멜로로 미소를 지었는데 무섭게 느끼면 어쩌지' 걱정이 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한편, '브이아이피'는 국정원과 CIA의 기획으로 북에서 온 VIP가 연쇄살인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 상황에서 이를 은폐하려는 자, 반드시 잡으려는 자, 복수하려는 자,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진 네 남자의 이야기를 다룬 범죄 드라마. 장동건, 김명민, 박희순, 이종석이 가세했고 '신세계' '대호'를 연출한 박훈정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23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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