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클래식을 대표하는 더비는 서울과 수원의 '슈퍼매치'다. 내셔널리그에도 빼놓을 수 없는 더비가 있다. 김해시청과 창원시청의 '불모산더비'다.
불모산은 김해시와 창원시에 걸쳐있는 산이다. 김해시청과 창원시청은 이 불모산을 관통하는 '창원터널'을 지나야만 서로의 경기장에 갈 수 있다. 두 팀은 지역 라이벌이라는 이슈와 맞물려 매 경기 명승부를 펼쳐왔다.
김해시청과 창원시청이 또 한번 뜨거운 라이벌전을 펼친다. 1일 오후 7시30분 김해종합운동장에서 2015년 인천국제공항 내셔널리그 22라운드에서 맞닥뜨린다. 양 팀의 분위기는 상반된다. 김해시청(승점 40·골득실 +15)은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김창대 곽성욱 지언학 등 미드필더들의 플레이에 물이올랐다. 반면 창원시청은 후반기 부진으로 6위까지 추락했다. 배해민 최명희 최권수 등 에이스들의 반전이 필요한 상황.
하지만 더비는 분위기만으로 예측하기 어렵다. 'K리그 출신의 명장' 윤성효 김해시청 감독과 박항서 창원시청 감독의 자존심 싸움까지 겹쳤다.올 시즌 불모산더비는 김해시청이 1승2무로 근소한 우위에 있다.
김해시청과 함께 선두경쟁을 펼치는 경주한수원(승점 40·골득실 +13)은 1일 오후 7시 부산구덕운동장에서 부산교통공사를 만난다. 경주한수원은 21라운드에서 강릉시청을 1대0으로 꺾고 4경기만에 승리를 챙겼다.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정기운을 도와줄 김정주 장백규 고병욱 등 2선 라인이 살아나는 것이 중요하다. 부산교통공사가 2연승을 달리고 있는만큼 쉽지 않은 승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창단 첫 플레이오프 진출에 도전하는 3위 천안시청(승점 34)은 2일 오후 7시 홈에서 강릉시청과 맞붙는다. 천안시청을 추격 중인 4위 대전코레일(승점 29)은 1일 오후 5시 목포시청과 격돌한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2017년 내셔널리그 22라운드(1~2일)
대전코레일-목포시청(대전W보조·1일 오후 5시)
부산교통공사-경주한수원(부산구덕·1일 오후 7시)
김해시청-창원시청(김해종합·1일 오후 7시30분)
천안시청-강릉시청(천안축구센터·2일 오후 7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