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SC초점]"개봉 한달째·2위 탈환"…'택시운전사'가 보여준 장기 흥행의 조건

by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개봉 한달째를 맞은 '택시운전사'의 흥행 질주는 그치지 않는다.

9월 1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택시운전사'(장훈 감독, 더 램프 제작)은 지난 8월 31일 4만7339명을 동원해 전 날에 비해 한 단계 상승한 박스오피스 2위를 차지했다. 개봉 한 달째를 맞이했음에도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지키는 저력을 보여주고 있어 눈길을 끈다.

'택시운전사'는 지난 8월 2일 개봉 직후 무려 21일 동안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차지했다. 이는 2017년 개봉 영화 중 최장기 1위 유지 기록이다. 또한 개봉 19일 째를 맞는 8월 20일에는 1000만 관객을 돌파, 한국 영화로는 15번째, 국내외 영화 포함 통산 19번째 천만 돌파 영화에 이름을 올렸다.'택시운전사'는 지난 23일 장동건, 김명민, 박희순, 이종석 등 스타 배우들이 총출동한 영화 '브이아이피'(박훈정 감독)가 개봉하면서 한 단계 내려와 2위를 차지했지만 새로운 블록버스터 외화 공세에도 끄떡없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지난 30일 잠시 1위를 차지했던 '브이아이피'가 '킬러의 보디가드' '발레리안: 천 개 행성의 도시' '아토믹 블론드' 등 블록버스터 규모의 외화가 개봉하자마자 순위가 급락했던 것에 반해 '택시운전사'는 3위에 랭크, 박스오피스 3위권을 벗어나지 않았고 하루가 지난 31일에는 다시 2위로 순위가 오르는 저력을 보여줬다.

'택시운전사'의 이런 장기 흥행은 관객에게 사랑받는 좋은 영화는 신작의 급습에도 끄떡없다는 사실은 입증했다.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다루는 '택시운전사'는 시대를 그대로 스크린의 옮긴 듯 생상하면서도 아픈 과거를 따듯하게 어루만지려는 사려 깊은 연출과 스토리로 관객을 마음을 울렸다. 무엇보다 주인공 김만섭을 연기한 송강호의 완벽한 연기와 영화와 역사를 대하는 신중한 자세는 관객들에게 진심을 전해줬다는 평을 받으며 재관람 열풍의 가장 큰 이유로 꼽혔다.한편, '택시운전사'는 1980년 5월, 서울의 택시운전사가 통금 전에 광주를 다녀오면 큰 돈을 준다는 말에 독일기자를 태우고 아무 것도 모른 채 광주로 향하는 이야기를 다룬 휴먼 영화다. 현재 누적관객수는 1162만5150명으로 현재까지 역대 박스오피스 순위 12위에 랭크됐다. 이번 주 주말 1174만 6135명을 동원한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의 기록까지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smlee0326@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