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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신태용 감독 "日서 좋은 추억 많아, 실망시키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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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A대표팀 감독은 2017년 동아시안컵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신 감독은 6일 일본 도쿄 나리타국제공항에 도착해 대회 일정을 시작했다. 이날 오후 소집훈련지였던 울산을 출발한 신태용호는 부산 김해국제공항을 거쳐 2시간여의 비행 끝에 결전지인 일본에 입성했다. 신 감독은 도착 직후 "느낌이 좋다. 일본에서 좋은 기억이 많았다. 울산 훈련에서 준비해온 과정들을 이곳에서 잘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3월 중국전 패배를 설욕하고 싶다. 올림픽팀 시절 일본에 역전패를 당한 기억도 있으나 그만큼 성숙했다고 본다. 반드시 승리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번 대회서 주장 완장을 차는 장현수(FC도쿄)는 "동료들과 함께 일본에 오니 평소와 다르게 색다르고 느낌이 좋다. 울산에서 훈련 성과가 좋았기에 이번 대회가 기대된다"며 "이번 대회가 소속팀 홈구장(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열리기에 좀 더 친숙한 감이 있다. 수비진을 잘 리딩해 무실점 우승의 목표를 이루고 싶다"고 다짐했다.

신 감독은 7일 낮 도쿄 미나토구의 프린스호텔에서 열리는 대회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출사표를 던진다.

-도착 소감은.

▶느낌이 좋다. 일본에서 좋은 기억이 많았다. 울산 훈련에서 준비해온 과정들을 이곳에서 잘 이뤄야 한다.

-첫 경기가 중국전이다. 구상은.

▶중국의 영상을 많이 보지 못했다. 오늘부터 볼 생각이다. 중국의 멤버가 상당수 바뀌었지만 리피 감독의 스타일은 바뀌지 않을 것이다. 이 점을 잘 감안하면서 준비해야 할 것이다.

-지난 3월 중국전 패배에 대한 반전이 필요하다.

▶무조건 설욕해야 한다. 수월하게 준비하진 않을 것이다. 공은 둥글기에 승리를 장담할 수는 없지만 지난 3월 우리가 받았던 충격을 되갚아주겠다는 생각이다.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그동안 다양한 전술 준비했다. 세트피스 활용법도 기대되는데.

▶3~4일 훈련 뒤 경기를 하다보니 세트피스를 여러가지 준비하더라도 이를 다 인지하지 못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이번에는 소집 훈련을 통해 숙지하는데 초점을 뒀다. 이번에도 완벽하다고 볼 수는 없지만 조금씩 다듬다보면 분명 좋은 성과가 나올 것으로 본다.

-K리거들에겐 각별한 대회다. 기준을 정해준다면.

▶특별한 기준은 없다. 하지만 경기에 나선다면 어떤 상황에서든 최선을 다하고 희생하는 모습, 동료보다 한 발 더 뛰면서 승리를 목표로 하는 집중력 등을 선수들이 보여줬으면 한다.

-고려대와의 연습경기에선 원톱을 활용했는데, 플랜B는.

▶4-2-3-1이나 4-3-3 등을 활용하다보면 4-4-2 또는 4-1-4-1이 될 수도 있다. 정형화된 전술이 아닌 순간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변화를 주는 쪽을 추구하고 있다. 4-2-3-1을 기본 토대로 가져가면서도 수시로 변화를 줄 생각이다.

-한-일전을 앞둔 선수들의 의지, 감독의 의지가 남다를 듯 하다.

▶현역시절 한-일전에서 패해 본 기억이 없다. 클럽(성남) 시절 도쿄에서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우승도 해봤다. 리우올림픽 예선에서 일본에 역전패를 당해본 아픔도 있으나 그만큼 성숙했다고 본다. 한-일전은 최선을 다해야 하지만 배울 점도 많다. 반드시 승리할 수 있도록 준비할 것.

-동아시안컵을 지켜볼 팬들에게 전할 말은.

▶팀이 어느 정도 안정됐다고 볼 수 있다. 이번 동아시안컵에서 완벽한 모습을 보여줄 지는 미지수다. 아직 완전체가 아니다. 하지만 지금 모인 선수들의 정신력, 자신감이 있다. 실망스런 모습을 보여주진 않을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나리타공항(도쿄)=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