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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입단 앞둔 가르시아, 4번타순이 가장 이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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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 출신 3루수 아도니스 가르시아(33·Adonis Garcia)의 한국행이 임박했다.

LG 트윈스와 가르시아의 입단 계약이 최종 절차만을 남겨놓게 됐다. 가르시아의 원소속팀인 애틀래타 브레이브스는 11일(이하 한국시각) '우리 구단은 한국에서 뛰기를 희망하는 가르시아를 방출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MLB.com은 이와 관련해 '애틀랜타의 주전 3루수로 활약하다 지난해 여름 자리를 잃은 가르시아는 KBO리그의 서울 연고팀인 LG 트윈스와 계약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LG는 이날 "가르시아는 애틀랜타에서 방출된 신분이지만, 메이저리그 규약상 한국으로 오기 위한 마지막 절차가 남아 있다"며 그의 영입이 사실상 완료됐음을 확인했다.

가르시아는 지난해 애틀랜타에서 52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3푼7리, 5홈런, 19타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5월 햄스트링 부상으로 2주간 전력에서 제외된데 이어 6월에는 손가락 부상을 입어 3개월간 재활에 전념했고, 9월 다시 엔트리에 올라 14경기에 더 뛴 뒤 시즌을 마쳤다.

시즌 직후 가르시아를 전력 외로 분류한 애틀랜타는 지난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82경기서 타율 2할9푼9리를 때린 요한 카마르고를 올시즌 주전 3루수로 쓴다는 계획이다. 스토브리그 동안에도 40인 로스터 신분을 유지했던 가르시아는 이제 자유로운 신분으로 어느 팀과도 계약할 수 있는 상황이다.

가르시아는 우투우타이며, 주포지션은 3루수다. 메이저리그에서 가끔 외야수로도 활약하기도 했으나, LG에서는 3루수로 뛴다. 그는 2003년부터 2009년까지 쿠바리그에서 활약했고, 2012년 미국으로 건너가 뉴욕 양키스와 계약을 맺고 마이너리그에서 3년을 보냈다. 2015년 4월 양키스에서 방출된 뒤 곧바로 애틀랜타로 이적했다. 2016년에는 134경기에서 타율 2할7푼3리(563타수 145안타), 14홈런, 65타점을 때리며 가능성을 보였지만, 지난해 입은 두 차례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지난해 연봉은 54만7500달러였다.

LG 양상문 단장은 "류중일 감독이 가르시아를 적극 원했다. 경기 영상을 보더니 바로 저 타자라고 하더라"면서 "3루 수비가 아주 안정적이고, 장타력도 갖춘 선수"라고 했다.

류 감독은 지난 5일 선수단 시무식에서 "박용택, 김현수, 외국인 선수가 중심타선으로 가면 가장 이상적"이라며 "3번은 현수가 좋을 것 같고, 용병이 4번에서 중심을 잡아주면 참 좋겠다"고 밝힌 바 있다.

가르시아는 메이저리그 3시즌 통산 244경기에서 29개의 홈런을 기록했고, 2009년 쿠바리그 시절에는 21홈런을 날렸다. 키 1m75, 몸무게 92㎏으로 단신이지만 탄탄한 체구다. 손목 힘이 뛰어나고 스윙이 간결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