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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은 살아있다!' 이창호 9단, 한중바둑리그 왕중왕전서 2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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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호 9단과 김명훈 6단이 2연승한 정관장 황진단이 한ㆍ중 바둑리그 왕중왕에 올랐다.

20일 중국 베이징 중국기원에서 열린 진리(金立)배 한ㆍ중 바둑리그 우승팀 대항전 2차전에서 정관장 황진단은 이창호 9단이 퉈자시 9단과의 속기 대국에서 234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둔데 이어 김명훈 6단은 이링타오 4단에게 298수 만에 백 불계로 역전승을 일구며 종합전적 5-3으로 우승을 확정했다. 두 선수 모두 이번 대회에서 2승(무패)을 거뒀다.

19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1차전에서는 정관장 황진단이 주장 신진서 8단과 이창호 9단, 김명훈 6단 '삼각편대'가 승리를 합작하며 3-1로 승리했다.

중국 갑조리그와 동일한 방식으로 열린 이번 대회는 2차전만 '주장전'을 택했다. 1, 2차전 합계 스코어가 4대 4 동률을 이루면 주장전 승리팀이 우승을 차지하는 방식이다.

한ㆍ중 바둑리그 MVP간 격돌로 관심을 모은 2차전 주장전에서 신진서 8단이 천야오예 9단에게 164수 만에 흑 불계패해 정관장 황진단은 긴장의 고삐를 늦추지 못했다. 그러나 KB리그에서도 챔피언 결정전 최종국 승리를 거두며 팀 우승을 확정지은 김명훈 6단이 한ㆍ중 바둑리그 우승팀 대항전에서도 짜릿한 역전승으로 화룡점정을 장식했다.

1차전에서는 신진서 8단이 퉈자시 9단에게 175수 만에 흑 불계승하며 동점타를 날린데 이어 이창호 9단과 김명훈 5단이 거의 동시에 한이저우 7단과 중원징 6단을 꺾어 KB리그 우승팀의 위력을 과시했다. 반면 중신 베이징은 주장 천야오예 9단이 2승으로 활약했지만 퉈자시 9단이 2패로 부진했다.

이번 대회의 우승 상금은 15만 위안(약 2500만원), 준우승 상금은 7만 위안(약 1200만원)이다.

양국 바둑리그 우승팀 대결은 이번이 11년 만의 두 번째 맞대결이다. 2006년 첫 대결에서도 한국의 신성건설이 중국의 상하이 이동통신에 3-2로 승리한 바 있다.

한편 이창호 9단은 21일 정오 베이징 싼위안차오(三元橋) 쇼핑몰 내 정관장 매장에서 사인회를 갖는다. 이창호 9단의 친필 사인 부채 증정을 비롯해 기념 촬영 시간이 준비됐고 이외에 정관장 은진원 홍삼제품 특별 할인판매, 은진원 홍삼 시음회 등도 함께 열린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