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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봅슬레이]윤성빈 金에 기대감 부푼 봅슬레이 2인승, 1~2차 시기 5위·3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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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켈레톤 황제' 대관식을 치른 윤성빈(24·강원도청)의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금메달로 봅슬레이 2인승 원윤종(33·강원도청)-서영우(27·경기도BS경기연맹)의 메달 획득에 기대감이 부풀고 있다.

원윤종-서영우 조는 16일 강원도 평창군 올림픽 슬라이딩 센터에서 열린 대회 두 번째 공식훈련에 참가했다. 공교롭게도 윤성빈이 금메달을 목에 건 이날이 원윤종-서영우 조가 훈련에 참가하는 날이었다.

1차 시기에서 14번째로 주행한 원윤종-서영우 조는 49초91를 기록했다. 라트비아(오스카르스 멜바르디스-다우만츠 드레이스켄스), 캐나다(저스틴 크립스-알렉산더 코파츠흐), 독일(니코 왈터-크리스티안 포저), 캐나다(크리스토퍼 스프링-네빌 라이트)에 이어 5위에 올랐다.

스타트 5초10로 30조 중 14위를 기록한 원윤종-서영우 조는 주행에서 15위→9위→7위→4위로 계속해서 기록을 단축해나갔다. 피니시에선 최고시속 133.5km/h를 찍었다.

2차 시기에선 1차 시기 때보다 기록이 처지긴 했다. 50초05. 스타트(5초13)부터 1차 시기보다 느렸다. 그러나 드라이빙에선 빠르게 감각을 끌어오린 모습이었다. 중후반부에는 4위와 3위의 기록으로 평창 트랙을 내려왔다. 나머지 선수들의 기록도 1차 시기보다 좋지 않았다. 결국 원윤종-서영우 조는 독일(니코 왈터·49초87)과 오스트리아(벤자민 마이에르·49초98)에 이어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원윤종-서영우 조가 평창 트랙을 다시 밟은 건 16일 만이다. 지난달 31일까지 트랙훈련을 가진 뒤 진천선수촌으로 건너가 체력훈련에 몰두했다. 원윤종-서영우 조는 올림픽 슬라이딩 센터가 완공된 지난해 9월 말부터 지난달 31일까지 총 452회 연습주행으로 이미 평창 트랙의 패스트라인을 모두 분석한 상태다.

지난달 훈련 결과 원윤종-서영우 조의 기록은 만족할 만한 수준까지 올라왔다. 이 용 봅슬레이·스켈레톤대표팀 총감독(40)은 "1월에 훈련한 결과 원윤종-서영우 조가 훨씬 더 좋아졌다. 윤성빈이 0.3초 정도를 앞당겼다면 원윤종-서영우 조는 0.6초 정도"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날 오후 3시에 있을 훈련에 따라 메달 방향이 바뀔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성빈도 그러했듯 연습 때는 주행에 100% 전력을 쏟지만 스타트에는 전력노출 때문에 큰 비중을 두지 않는다. 실전에선 스타트를 4초대로 끌어내리고 주행에서 0.1초만 단축시켜도 충분히 금메달을 노려볼 수 있다는 시나리오가 작성된다. 원윤종-서영우 조는 1차 시기에서 1위를 차지한 라트비아와 0.22초, 2차 시기에선 독일과 0.18초차밖에 나지 않았다.

평창=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