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의 새 외국인 투수 세스 후랭코프가 깔끔한 신고식을 치뤘다.
후랭코프는 연습경기 연속 호투로 기대감을 높였다. 후랭코프는 1일 일본 미야자키 아이비구장에서 열린 연습경기 소프트뱅크 호크스전에서 2이닝 1탈삼진 1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그는 지난 2월 18일 1차 호주 캠프 때도 호주올스타와 연습 경기에서 1이닝 1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초반에 '검증되지 않았다'는 우려가 신뢰로 바뀌는 순간이었다. 이제 두산 팬들은 한시름 놓게 됐다. 1일 경기 후 연습경기에서 연이어 호투한 후랭코프를 만나 직접 이야기를 들어봤다.
-일본의 국가대표가 많은 팀과 붙었는데,
▶너무 좋다. 첫 선발을 제대로된 팀과 붙었는데 여러가지 체크할 부분은 모두 좋았다. 양의지와의 호흡도 좋았고, 같은 생각을 한다는 생각을 했다. 다음 경기가 더 기대된다.
-호주 올스타전에서 볼넷, 안타 뒤 삼진 3개를 연속으로 잡았다.
▶ABL 올스타와는 첫 경기였다. 첫 두타석까지는 딜리버리가 빨랐다. 이후에 맞춰가면서 좋은 결과를 보여줄 수 있었던 것 같다
-스스로 장점을 땅볼 유도형 투수로 했는데, 오늘 첫 두 타자를 모두 땅볼로 잡았다.
▶나는 타자와 상대할 때 공격적인 투수라고 생각한다. 공격적인 투구로 더욱 혼란스럽게 만드는데, 그런 과정에서 (땅볼이) 나오는 것 같다
-몸쪽 승부가 인상적이었다.
▶내 장점이라고 생각하고, 또 투수라면 가지고 있어야 하는 것이 몸쪽 활용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다가 타자에게 맞게되면 그건 경기중 일어나는 일이라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 몸쪽 승부를 잘하면 바깥쪽 활용도 좋아져 옵션이 많아진다. 그래서 몸쪽 공격을 많이하고 있다.
-두 경기 연속 호투 펼쳤는데, 몸 상태는 어떤지
▶현재 상태는 만족한다. 스프링캠프 중간이니 여기서 더 해야할 것도 있고, 만들 것도 있지만 지금까지는 만족스럽다"
-KBO리그는 처음인데.
▶일단 팬이 굉장히 열정적이라고 들었다. 공격적인 성향이 강한 리그이며, 또 배트 플립을 잘하는 리그라 들었다. 최대한 배트 플립을 없애는 것이 내 목표다.
-새 팀에 와서 적응이 중요한데.
▶처음 보는 문화고 처음 접하는 환경이라 최대한 많이 들으려고 한다. 조쉬 린드블럼이 한국에서 오래 생활에서 한국 문화를 잘 설명해줘서 고맙게 생각한다. 다른 팀 동료도 타지에서 온 나를 잘 받아들여주고 잘 도와줘서 고맙게 생각한다.
팬들이 많이 궁금해 한다.
▶팬들은 잘 모르겠지만, 내가 미국에서도 시골에서 왔다. 지금 새로운 환경에서 잘 적응하려고 하고 있다. 최대한 잘하고, 팀원으로서 상징적인 의미라도 도와줄 수 있도록 하겠다.
미야자키(일본)=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