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SC초점] "무열부터 민교까지"…'머니백' 가성비 끝판 범죄물 탄생 (종합)

by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하나의 돈 가방을 두고 서로 쫓고 쫓기는 추적을 그린 케이퍼 무비가 마침내 관객을 찾았다. 짠내 폭발하는 각양각색 캐릭터들의 범죄 액션 영화가 비수기 극장 새 바람을 불어 넣을수 있을까.

이긴 놈이 다 갖는 세상, 하나의 돈 가방을 차지하기 위해 일곱 명이 뺏고 달리고 쫓기는 추격전을 그린 범죄 액션 영화 '머니백'(허준형 감독, 젠픽쳐스 제작). 5일 오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머니백' 제작보고회를 통해 베일을 벗었다. 이날 제작보고회에는 가진 거라고는 몸뚱이뿐인 흔한 취준생 민재 역의 김무열, 도박에 자신의 총까지 담보로 건 비리형사 최형사 역의 박희순, 약자에게 강하고 강자에게 한없이 약한 악덕사채업자 백사장 역의 임원희, 배달 사고로 뜻하지 않게 사건에 휘말리게 된 택배 기사 역의 오정세, 백사장 밑에서 수금을 담당하고 있는 양아치 역의 김민교, 그리고 허준형 감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머니백'은 돈 가방 하나에 엮인 캐릭터들의 추격전을 다룬 케이퍼 무비다. 하나의 목표를 차지하기 위해 뭉친 여러 캐릭터의 범죄 오락물을 다룬 기존 케이퍼 무비와 달리 돈 가방의 존재도 몰랐던 각기 다른 캐릭터가 어쩌다가 사건에 휘말려 꼬리에 꼬리를 무는 추격전을 펼치는 신선한 전개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특히 '머니백'은 김무열, 박희순, 이경영, 전광렬, 임원희, 오정세, 김민교까지 실력파 배우들이 총출동해 다양한 인간군상을 그린다는 대목이 관전 포인트다. 취준생부터 양아치, 택배 기사, 형사, 사채업자, 킬러, 국회의원까지 각 캐릭터들의 애환이 예상치 못한 공감과 유쾌, 통쾌한 공감을 자아낼 예정. 이들이 빚어낼 폭발적인 시너지가 봄 극장가를 사로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김무열은 "탄탄한 구성이 시나리오에 담겨 있어 재미있게 읽혔다. 모든 캐릭터가 주인공이었고 사연을 가지고 있어 작품에 참여하게 됐다"며 '머니백'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이에 박희순은 "매번 이야기하지만 나는 시간이 많이 남는 편이다. 시간이 남는 상황에 '머니백' 출연 제안을 받았고 옆 동네에 사는 술친구 김무열이 참여한다고 해서 참여하게 됐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김민교는 "그동안 연기다운 연기를 하고 싶었다. 특히 영화에서 연기하고 싶은 갈증이 심할 당시 '머니백' 시나리오를 받게 됐다.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너무 재미있었고 속된 말로 선수 들이 좋아할 만한 작품이었다. 참여 할 수 있다면 너무 좋을 것 같았는데 운이 좋게 참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충무로 눈 연기의 대가로 통하는 김민교는 "연기하면서 눈을 일부러 만들지는 않는다. 어떤 눈 연기가 나온지 나도 모르겠다. 이번 작품에서는 특히 오히려 눈 연기에 힘을 빼려고 노력했다. 아무래도 그동안 작품이 코미디가 많아 걱정이 컸다. 하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제대로 변신을 하고 싶었다. 머리 스타일링부터 악역 변신을 위해 많은 변신을 시도했다. 과거 군생활 당시 교도관에서 근무했는데 그때 경험을 연기할 때 많이 활용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박희순은 "이번엔 김민교가 웃음기를 쏵 뺐다. 가장 진지한 캐릭터다"고 극찬했다.

'머니백'은 배우들의 짠내나는 고생담도 눈길을 끌었다. 김무열은 "맞는 연기가 정말 힘들더라. 맞는 걸로 시작해 장면으로 끝났다. 이 작품에서 나의 맨 얼굴이 별로 등장하지 않는다. 멍, 피범벅 분장을 매일 얼굴에 해야 했다. 매 장면 분장해야 했는데 그 부분이 정말 힘들더라"고 토로했다. 또한 '머니백' 배우들은 짠내나는 캐릭터로 오정세를 꼽기도 했다. 영화 속 장면 중 간장게장을 뒤집어 써야 했던 오정세. 모두가 짠내나는 순간 1위로 꼽았다.

마지막으로 허준형 감독은 "캐스팅을 완료한 뒤 '나만 잘하면 되겠구나' 싶었다. 정말 좋은 배우들이 함께해 감사했다"며 "범죄 액션 영화가 많이 나오지만 우리 영화는 예상 못한 지점을 많이 담으려고 했다. 기존의 범죄물과 다른 지점을 주려고 많이 노력했다"고 자신했다.

한편, '머니백'은 김무열, 박희순, 이경영, 전광렬, 임원희, 오정세, 김민교 등이 가세했고 허준형 감독의 첫 연출 데뷔작이다. 오는 4월 개봉 예정이다.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