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원주 DB프로미가 고비를 넘었다. DB는 6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와의 원정경기에서 78대59로 대역전승을 거뒀다. 1쿼터 현대모비스의 파상공세에 당황하며 29-18로 뒤졌지만 3쿼터에 모든 화력을 집중시켜 경기를 완전히 뒤집었다.
버튼은 최근 장염 증세와 향수병으로 몸과 마음이 힘든 상태였다. 3경기만에 본 모습을 되찾았다.
경기후 이상범 DB감독은 "어려운 고비를 잘 넘긴 것 같다. 선수들이 원정 2연전으로 힘들었지만 끝까지 마무리를 잘했다. 버튼은 어느정도 자기가 이겨내려 하는 것 같다. 우리는 버튼이 어느정도 풀어줘야 나머지 두경민이나 다른 선수들도 공격이 살아날 수 있다. 오늘 1쿼터는 정신이 없었다. 2쿼터에 선수들에게 편안하게 가라고 얘기했다. 이후 수비가 되니 우리도 제 자리를 찾았다"고 말했다.
또 "오늘 선수들하고 같이 웃으며 하자고 했다. 나 역시도 초심으로 돌아가려 한다. 특히 힘겨운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해주는 윤호영과 김주성에게 고맙게 생각한다"고 했다. 유재학 현대모비스 감독의 600승에 대해서도 긴 시간을 할애해 축하와 고마움을 전했다. 이상범 감독은 "유 감독님과는 참 친하다. 고마운 형이자 내 멘토다. 일본에서 야인으로 있을때 체육관으로 불러줘서 전술 공부도 많이 했다. 2014년 감독과 코치로 손발도 맞췄다. 내가 유 감독님에게 배우기 위해 일부러 자원했었다. 좋아하는 그 형님이 어마어마한 600승을 거뒀다. 마음으로 축하드린다. 오늘 외국인선수(레이션 테리)가 다쳐 마음이 무겁다. 빨리 회복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울산=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