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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가 내가 한 '임플란트'를 위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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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봄이 왔다. 꽃놀이가 설레게 하는 계절이지만 큰 일교차와 미세먼지 때문에 건강에 주의가 필요한 시기이기도 하다. 특히, 미세먼지 속 유해물질은 입 속의 유해세균 농도를 높여 치주염, 치주질환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미세먼지가 구강 내 흡입되면 입 속 세균의 농도가 높아져 치주염, 잇몸질환과 치아우식 등 치아건강에 악영향을 준다.

특히, 임플란트를 식립한 경우 미세먼지 속 이물질이 임플란트 주위에 쌓여 염증을 유발하는 임플란트 주위염을 유발하기도 한다. 임플란트 주위염에 의한 잇몸뼈(치조골) 소실은 자연치아의 잇몸뼈 소실보다 위험하며, 한 번 발생하면 치료가 어렵기 때문에 사후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따라서 임플란트 환자의 경우 최소 6개월에 한 번 정기적인 치과검진과 스케일링을 받고 올바른 칫솔질을 배워 사용하는 것이 좋다.

박호선 유디치과 성신여대점 대표원장은 "양치질 할 때 플라그가 잘 끼고 미세먼지 속 이물질이 쌓이기 쉬운 잇몸과 임플란트 경계부위를 잘 닦아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봄철 건조해진 구강에는 충분한 수분 섭취가 중요하다. 무설탕껌과 신맛이 나는 과일이 도움을 줄 수 있다. 반면, 카페인과 흡연, 음주, 매운 음식은 피하는 게 좋다.

미세먼지가 많은 날 외출을 했다면 귀가 후 올바른 양치질과 가글만으로도 입 속 세균을 어느 정도 제거 할 수 있다. 외출하고 돌아오면 양치까지는 아니어도 구강세정제나 물로 가글을 하는 것이 좋다.

입자가 큰 먼지는 코로 호흡할 경우 코털과 점막을 통해 어느 정도 여과된다. 하지만 구강호흡은 입 안에 여과장치가 없기 때문에 미세먼지가 혀, 치아 사이, 잇몸 등 구강 내 깊숙이 침투해 입 속 세균 농도를 높인다.

박호선 대표원장은 "임플란트를 했거나 치주염 환자라면 미세먼지로부터 치아를 보호하기 위해 외출 시 마스크 착용은 필수"라며 "일반 면 마스크는 미세먼지를 효과적으로 걸러낼 수 없기 때문에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인증한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이규복 기자 kblee34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