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반 화력에 승부가 갈렸다. 삼성 라이온즈가 두산 베어스를 개막전에서 꺾었다.
삼성은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2018시즌 KBO리그 개막전에서 6대3으로 승리했다.
초반부터 두산 선발 조쉬 린드블럼을 두들겨 점수를 뽑아낸 삼성은 선발 윤성환의 호투를 앞세워 마지막까지 승리를 지켰다. 지난 2015년 이후 3년만의 개막전 승리다. 지난해 정규 시즌을 9위로 마쳤던 삼성은 2위 두산을 첫 경기에 꺾는 위력을 발휘했다.
삼성은 1회부터 점수를 뽑았다. 1회초 2아웃 이후 구자욱이 볼넷으로 출루했다. 이후 4번타자 다린 러프가 좌익수 왼쪽으로 굴러가는 1타점 적시 2루타를 터뜨려 선취점을 만들었다.
1-0 앞서던 삼성은 3회 집중타로 3점을 더 보탰다. 1아웃 이후 김상수와 구자욱의 연속 2루타가 터졌고, 러프의 볼넷에 이어 강민호-이원석의 2연속 적시타로 순식간에 3점을 보탰다. 3회에만 타자 8명이 타석에 섰다.
이후 추가점 찬스를 살리지 못하던 삼성은 위기를 맞았다.
두산이 0-4로 끌려가던 5회말 무사 2루 찬스에서 오재일의 적시 2루타로 1점을 만회했다. 또 오재일은 7회말에도 추격의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두산이 1점 차 턱끝까지 쫓는 점수였다.
그러나 거기까지였다. 위기에 몰렸던 삼성이 9회초 천금같은 추가 득점을 만들었다. 러프와 강민호의 볼넷으로 1사 1,2루 찬스에서 이원석이 주자 2명을 모두 불러들이는 2타점 2루타를 터뜨리면서 다시 3점 차로 달아났다. 이후 삼성은 9회말 마지막 수비까지 막아내며 승리를 완성했다.
이날 삼성 선발 윤성환은 6⅔이닝 6안타(1홈런) 2탈삼진 3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양의지, 오재일에게 5안타 1홈런을 허용한 것이 아쉬웠지만 그 외에는 흠잡을데 없었다. 총 투구수 76개. 최고 구속은 141km을 마크했다.
뒤이어 등판한 임현준-한기주-심창민은 2⅓이닝을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반면 두산은 린드블럼이 흔들린 것이 뼈아팠다. 두산 데뷔전이기도 했던 이날 린드블럼은 4⅓이닝 동안 93개의 공을 뿌리며 8안타 4탈삼진 2볼넷 4실점을 기록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잠실=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