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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바라기' 해커 "김태균-최정, 가장 상대하기 어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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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는 올 시즌 외국인 투수 2명을 모두 물갈이 했다. 제프 맨쉽은 그렇다쳐도 에릭 해커와 재계약하지 않은 것은 의외였다. 아직은 KBO리그에서 통할 것이라는 평가와 다르게 NC는 과감하게 교체를 선언했다.

물론 교체는 현재까지는 성공적이다. 대만 출신 왕웨이중은 7경기에 등판해 6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고 로건 베렛은 무난한 투구를 해주고 있다.

하지만 해커는 아직 KBO리그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했다. SNS를 통해 한국 팬들과의 소통을 이어가며 리그에 복귀할 날을 준비하고 있다. 외국인 투수의 부진이 눈에 띄는 팀의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면서 해커의 복귀도 불가능한 일은 아닌 상황이다.

이 가운데 해커가 인터넷방송 '55분 풀카운트'와 영상 인터뷰를 진행하며 자신의 근황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인터뷰에서 "언제든 야구할 수 있게 준비하고 있다"고 말한 해커는 "실제 시즌에 접어든 것처럼 라이브피칭도 하고 웨이트 트레이닝도 하면서 컨디션 관리를 하고 있다. 몸상태는 좋다"고 했다.

"KBO리그에서 가장 상대하기 힘든 타자는 누구였나"라는 질문에는 "한화 이글스의 김태균과 SK 와이번스의 최 정이 가장 상대하기 힘들었다. 내 직업을 힘들게한 선수들이다"라고 웃었다.

또 "외국인 선수 중에는 함께 뛰었던 에릭 테임즈가 가장 인상적이었다"고 밝힌 해커는 "최근에는 만나지 못했다. 지난 해 NC의 스프링캠프때 만난 것이 마지막이다. 그 이후에는 문자메시지나 SNS를 통해 연락하고 있다"고 했다.

현재 접촉중인 팀에 대해 묻는 질문에는 "에이전트와 얘기해야하는 부분이라 대답할 수 없다"고 말을 아꼈지만 "타 리그에서도 내게 관심이 있고 연락이 오고 있다. 내 조건과 요구사항에 맞는 적합한 시간을 기다리고 있다. 마이너리그팀에서도 오퍼가 있었다고 에이전트에게 들었다. 하지만 한국에 돌아가고 싶다. 내가 더 선호하는 리그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해커는 "KBO리그에서 날 원하는 팀이 있으면 언제든지 가고 싶다. 가서 그 팀을 우승으로 이끌고 싶다"며 "어느 지역에 가도 열심히 응원해주고 친절한 한국팬들에게 감사하다. 한국에 다시 갈 때까지 SNS 등을 통해 팬들과 계속 소통하겠다"고 했다.

83냔생으로 올해 우리나이 36세인 해커는 NC가 처음 1군에 합류한 2013년부터 팀과 함께해 지난해까지 5시즌을 활약했다. KBO리그 통산 56승34패-평균자책점 3.52를 기록했다. 지난 해에도 26경기에 선발 등판해 160⅓이닝을 소화하며 12승7패-3.42로 준수한 기록을 남겼지만 재계약에 실패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