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배영수 5이닝 1실점, 이태양이 시즌 2승 날려

by

한화 이글스 베테랑 선발 배영수가 회복된 구위로 호투하고도 승리투수가 되는데 실패했다.

배영수는 3일 대전에서 열린 홈게임에서 LG 트윈스를 상대로 5이닝 동안 5안타 1실점의 빛나는 투구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배영수는 3-0으로 앞선 6회초 무사 2루서 이태양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그러나 이태양이 박용택에게 우월 투런홈런을 내준데 이어 채은성에게 좌월 솔로홈런을 얻어맞고 동점을 허용해 배영수의 승리 요건이 사라졌다.

하지만 배영수 자신에게는 의미있는 호투였다. 지난 달 20일 넥센 히어로즈전(4이닝 6안타 5실점 패), 27일 롯데 자이언츠전(4이닝 4안타 3실점)에서 연속 난조를 보인 배영수는 이날 경기에서는 모처럼 안정감 넘치는 투구를 이어갔다. 배영수는 평균자책점을 7.43에서 6.43으로 낮췄다. 투구수는 76개였고, 볼넷 1개와 탈삼진 4개를 각각 기록했다. 특히 4회초 박용택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으며 역대 6번째로 통산 1400탈삼진 고지를 밟기도 했다.

직구 구속이 140㎞대 초반까지 나왔고, 포크볼과 슬라이더의 구사력도 크게 좋아졌다. 매회 주자를 내보냈지만, 스트라이크존 구석을 찌르는 발군의 제구력으로 실점을 최소화했다.

배영수는 1회 2사후 박용택에게 우익수 오른쪽 안타를 내준 뒤 김현수를 포크볼을 던져 헛스윙 삼진으로 유도하며 이닝을 마쳤다. 2회에도 2사후 김용의에게 우전안타 및 도루를 허용했지만 양석환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고 무실점으로 넘겼다. 3회 역시 1안타 무실점으로 안정감을 이어갔고, 4회에는 2사후 유강남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김용의를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했다.

5회에는 1사후 박지규에게 좌익수 앞 안타를 내줬지만, 2루까지 욕심내던 타자주자를 수비진이 잡았고 임 훈을 2루수 땅볼로 제압하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다. 3-0으로 앞선 6회에는 선두 오지환에게 우익수 오른쪽 2루타를 맞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두 번째 투수 이태양이 박용택과 채은성에게 결정적인 홈런 2방을 내줘 배영수의 시즌 2승은 실패로 돌아갔다. 대전=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