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의 시대가 시작됐다. 빅데이터는 우리가 만들어내는 데이터에서 가치를 뽑아내고 분석하는 기술이다.
이는 디지털 혁명과 소셜미디어의 등장으로 인한 데이터의 급증에서 비롯됐다. 우리의 일상은 데이터를 매개로 돌아가고 있는데 스마트폰과 신용카드의 이용, 인터넷 서치와 전자결제, CCTV 등이 모두 데이터라고 볼 수 있다.
매일 수많은 데이터가 쏟아져 나오면서 우리의 생활과 산업 전반에 걸쳐 빅데이터의 중요성도 점차 커지고 있다. 기업에서의 소비자 마케팅, 생산성 향상 등에 빅데이터가 적극 활용되면서 관련 시장도 급성장하는 추세다.
부동산 업계도 부동산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대표적인 부동산 정보 플랫폼으로 '직방', '다방', '리브온', '위비홈즈', 그리고 신축빌라에 특화된 '집나와' 등이 있다.
직방은 서비스 고도화를 위해 빅데이터랩 서비스를 시작했다. 빅데이터랩은 전국 아파트와 주상복합의 시세변동, 학군 및 역세권 정보, 인구흐름 등을 포함한 데이터를 제공하는 서비스로 이용자가 한 번에 가능한 많은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포털서비스 다음으로부터 부동산 주택 서비스 운영권을 위탁 받은 점도 눈길을 끈다. 직방은 다음 부동산 주택 서비스에 건물의 내진설계 여부, 학군 서비스 등을 추가할 예정이다.
다방은 지난 5년 간 누적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쉬운 방 찾기' 서비스를 오픈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원하는 지역에서 많이 검색된 내용을 알 수 있다. 다른 사람의 선택 기준을 알아볼 수 있어 부동산 거래 경험이 적은 사람도 원하는 방을 쉽게 찾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사용자 맞춤형 매물 정보를 골라 주는 '개인화 부동산 큐레이션' 서비스와 원하는 방을 최대 3개까지 한 화면에 띄워 놓고 비교·분석할 수 있는 기능도 인기다.
KB국민은행의 '리브온'은 지난해 12월 빅데이터 기반의 주택시세 산정 시스템 개발회사인 공감랩과 협약을 맺고 다세대, 연립주택에 대한 시세 정보를 제공하기로 했다. 이어 지난 3월에는 부동산세금 정보 제공 업체인 아티웰스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양도세, 증여세, 취득세 관련 부동산세금 콘텐츠 제공에 나섰다. 아티웰스는 부동산 분야에 인공지능(AI)를 결합한 챗봇 서비스 '셀리몬(Sellymon)'을 운영하고 있는데, 리브온 이용자는 셀리몬에서 주소입력만으로 전국 부동산 정보와 상속증여세법상 자산평가를 확인할 수 있다.
㈜씨에이씨컴퍼니 '집나와'는 5월 3일 서울, 경기도, 인천 지역을 넘어 전국 부동산시세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새롭게 오픈했다. 해당 서비스를 위한 방대한 양의 빅데이터 분석은 집나와가 독자 개발한 AI 알고리즘 빅그램(biggram)이 맡았다.
빅그램은 빅데이터 시스템을 기반으로 집나와 플랫폼과 공공데이터포탈을 통해 수집되는 부동산 정보를 인공지능 학습 알고리즘으로 평가·분석을 하는 프로그램이다.
빅그램은 우선 인공 신경망 알고리즘을 이용해 부동산 거래가 추정 학습모델을 생성한다. 이는 부동산 매물지역 데이터를 보정해주며, 보정된 데이터를 거래가 추정 학습모델에 적용하는 과정을 다시 거쳐 시세 평균값, 최대값과 최소값을 계산하게 된다. 계산된 시세 평균은 부동산 시세로 추정하여 시세범위 오차를 최소화 한다.
집나와 관계자는 "과거 데이터를 포함한 신축빌라 시세와 전국 시세, 트렌드 통계 서비스를 3일 새롭게 업데이트 오픈한다"며 "새로운 서비스를 통해 더욱 정확한 부동산 및 빌라 평균 시세 정보 파악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어 "SNS 로그인, 네이버 혹은 카카오톡을 통한 회원 가입 기능 추가로 이용자들의 편의성을 높였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기능 개발로 사용자 중심의 플랫폼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