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앨버트 푸홀스, ML 역대 32번째 3000안타 달성

by

LA 에인절스 간판타자 앨버트 푸홀스가 마침내 개인통산 3000안타 고지를 밟았다.

푸홀스는 5일(한국시각)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세이프코필드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원정경기에서 4번 1루수로 선발출전해 세 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뽑아내며 통산 3000안타를 달성했다. 1회초 2사 1루 첫 타석에서 유격수 직선타로 물러난 푸홀스는 4회초 선두타자로 나가 볼넷을 얻은 뒤 안드렐톤 시몬스의 적시타로 홈을 밟으며 선취 득점을 올렸다.

이어 2-0으로 앞선 5회초 2사 1루서 상대 선발 마이크 리크의 88.3마일짜리 싱커를 받아쳐 우전안타를 터뜨리며 역대 32번째로 3000안타 클럽에 가입했다. 또한 푸홀스는 행크 애런, 윌리 메이스, 알렉스 로드리게스에 이어 역대 4번째로 3000안타-600홈런 클럽에도 가입했다. 푸홀스를 포함해 최근 4년간 메이저리그에서는 3000안타 타자가 4명 나왔다. 2015년 로드리게스, 2016년 스즈키 이치로, 지난해 애드리언 벨트레에 이어 푸홀스가 대기록을 달성했다.

푸홀스는 프로 입단 당시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한 평범한 선수였다. 1999년 드래프트 13라운드 402순위에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지명을 받은 푸홀스는 사이닝보너스 1만달러를 제시받자 계약을 거부하고 아마추어리그에서 뛰며 버텼다. 그러자 세인트루이스 구단은 사이닝보너스를 6만달러로 올렸고, 푸홀스는 이를 받아들였다.

마이너리그에서 불과 127경기를 뛰고 2001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푸홀스는 그해 161경기에서 타율 3할2푼9리, 37홈런, 130타점을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신인왕을 차지하면서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신인 첫 시즌에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타자로 우뚝 선 것이다. 이후 그는 2010년까지 10년 연속 30홈런-100타점을 때리는 기염을 토했다. 그 사이 2005년, 2008~2009년 세 차례 내셔널리그 MVP를 차지, 최고의 타자로 이름을 떨쳤다.

2012년 FA 계약으로 에인절스로 옮긴 뒤로는 시즌마다 기복을 보이기는 했지만, 지난해 149경기에서 타율 2할4푼1리, 23홈런, 101타점을 때리며 녹슬지 않은 장타력을 과시했다. 올시즌 성적은 이날 현재 타율 2할4푼8리, 6홈런, 17타점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