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심판에 대해 얘기하고 싶지 않다. 다음 시즌엔 VAR(비디오판독)로 변화가 있을 것이다. 게임이 어떻게 달라지는 지 볼 것이다."
FC바르셀로나와 비긴 레알 마드리드 지단 감독은 "결국 비겼다. 바르셀로나는 이번 시즌을 무패로 끝낼 것 같다. 우리는 이기고 싶었다"고 말했다.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가 맞대결한 2017~2018시즌 마지막 '엘 클라시코'는 치열한 혈투 끝에 2대2로 막을 내렸다. 바르셀로나 홈 캄프 누에서 벌어진 두 팀의 대결은 마치 전쟁을 방불케했다. 전반 9분 바르셀로나가 루이스 수아레즈의 선제골로 앞서 나갔다. 레알 마드리드는 5분 만에 호날두의 동점골(1-1)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호날두가 오른 발목을 다쳤다. 전반을 마친 호날두는 하프타임에 아센시오와 교체됐다.
양 팀 선수들은 치열한 몸싸움을 펼쳤다. 그 과정에서 수아레즈, 라모스, 라키티치, 메시 등 다수의 선수들이 얼굴을 붉히면서 신경전을 벌였다. 서로 깊은 태클로 상대를 위협했다. 결국 전반 추가 시간, 바르셀로나 로베르토가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 당했다.
이번 엘 클라시코는 판정의 논란이 빗발쳤다. 주심을 맡았던 알레한드로 호세 에르난데스가 논란을 촉발했다. 로베르토의 퇴장 장면이 애매했다. 바르셀로나 선제골 장면도 오프사이드 논란에 휘말렸다. 후반 마르셀로(레알 마드리드)가 페널티지역에서 걸려 넘어진 장면도 PK 논란으로 이어졌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는 2018~2019시즌부터 VAR(비디오판독)을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바르셀로나는 후반 7분 메시의 추가골로 2-1로 달아났다. 하지만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27분 베일의 멋진 왼발 동점골로 2-2를 만들었다. 이후 바르셀로나가 파상공세를 퍼부었지만 추가골은 나오지 않았다.
바르셀로나는 26승9무(승점 87)로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바르셀로나는 일찌감치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승점 72점(21승9무5패)으로 3위.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