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가 임기영이 또다시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선발 고민에 빠지게 됐다.
임기영은 19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서 선발등판해 3⅔이닝 동안 3개의 홈런을 맞아 5실점하며 패전 위기에 몰렸다.
불펜에서 활약하다가 다시 선발로 돌아온 이후 4경기째 확실하게 믿음을 주는 피칭을 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2경기서 1승2패를 기록했지만 최다 이닝이 5이닝에 그쳤고, 실점도 모두 4점을 넘겼다. 특히 홈런을 계속 내주면서 불안한 모습을 이었다.
이날도 그랬다. 5점을 모두 홈런으로 내줬다.
1회초 2번 구자욱에게 135㎞의 낮은 직구가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큰 홈런이 됐고, 3회초 2사 1,2루서는 3번 이원석에게 좌중월 스리런포를 맞았다. 초구 130㎞의 슬라이더가 낮게 가라앉았지만 이원석이 퍼올리는 스윙으로 크게 담장을 넘겼다. KIA가 3회말 2점을 쫓아가 2-4가 됐지만 임기영은 4회초 또 홈런을 맞았다. 1사후 박한이에게 던진 134㎞의 직구가 돌아오지 않았다. 우측 담장을 쏜살같이 넘어갔다. 3개의 홈런 모두 맞자 마자 넘어갔다는 것을 직감할 수 있을 정도로 제대로 맞혔다.
임기영은 박한이에게 홈런을 맞은 이후 이지영을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시키고 이어 폭투로 주자를 2루까지 보내더니 손주인에게 좌전안타를 맞아 1사 1,3루의 추가 실점 위기를 맞았다.
KIA 벤치가 기다린 것은 거기까지. 결국 서재응 투수코치가 올라와 임기영을 내렸고, 문경찬이등판했다.
다행히 문경찬이 9번 김상수를 삼진, 1번 박해민을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내 추가실점없이 4회를 마쳤다.
외국인 투수 팻 딘이 계속된 부진을 보여 후반기에 불펜으로 보직을 바꿨다. 팻 딘 대신 임창용이 임시 선발로 20일 광주 KT 위즈전에 선발로 나선다. 여기에 임기영마저 계속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임기영을 계속 믿고 4선발로 기용할지 아니면 다른 선발 투수를 새롭게 기용할지 고려해야할 시기가 됐다.
최근 윤석민이 마무리를 맡으면서 불펜진이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반해 걱정이 쌓여가는 KIA 선발이다. 광주=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