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민준 9단이 중국의 판윈뤄 6단에게 241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두며 2018삼성화재배 16강에 진출했다. 반면, 이세돌· 김지석 9단은 각각 타오신란 7단과 롄샤오 9단에게 패하며 대회를 마감했다.
6일 경기도 고양시 삼성화재 글로벌캠퍼스에서 열린 2018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본선 32강 최종일 경기 결과, 16강 진출자는 한국 5명, 중국 10명, 일본 1명으로 확정됐다.
본선 32강에 11명이 출전한 한국은 1라운드에서 4승 7패로 불안한 출발을 보였지만 둘째 날 2라운드에서 박정환ㆍ신민준ㆍ최정 9단, 안국현 8단이 16강행을 결정지었다. 최종일 경기에서 신민준 9단이 합류하며 한국은 총 5명의 선수가 16강 대진표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최정 9단은 중국 스웨 9단, 타오신란 7단을 연파하고 B조 1위로 16강에 오르며 3년 만에 16강에 진출한 여자기사가 됐다.
중국은 2라운드에서 전기 준우승자 탕웨이싱 9단을 비롯해 셰얼하오 9단, 리쉬안하오ㆍ양딩신 7단 등 4명이 16강에 오른데 이어 최종일 경기에서 디펜딩 챔피언 구쯔하오 9단과 커제ㆍ롄샤오ㆍ9단, 타오신란 7단, 퉁멍청 6단, 리샹위 5단 등 6명이 승리하며 10명의 선수가 16강행을 결정지었다.
3명이 나선 일본은 최종일 이야마 유타 9단이 탄샤오 9단에게 승리하며 2년 연속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어 열린 16강 대진추첨 결과 박정환 9단은 중국랭킹 21위 셰얼하오 9단과 맞붙게 됐다. 신민준 9단 vs 퉁멍청 6단, 안국현 8단 vs 양딩신 7단, 최정 9단 vs 롄샤오 9단, 신진서 9단 vs 리샹위 5단이 한ㆍ중 대결을 벌이고, 이야마 유타 9단 vs 리쉬안하오 7단이 중ㆍ일전을, 탕웨이싱 9단 vs 타오신란 7단, 커제 9단 vs 구쯔하오 9단이 중ㆍ중전을 펼친다.
신진서 9단은 1라운드에서 승리를 거둔 리샹위 5단에게 2승으로 앞서 있고, 안국현 8단은 양딩신 9단에게 1패를 기록중이다. 박정환ㆍ신민준ㆍ최정 9단은 첫 대결이다.
16강 및 8강전은 오는 10월 1일과 2일 대전 삼성화재 유성캠퍼스에서 열릴 예정이다.
2018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의 총상금 규모는 8억원이며 우승상금은 3억원이다. 지난 대회 결승에서는 중국의 구쯔하오 9단이 탕웨이싱 9단을 2-1로 꺾고 세계대회 첫 우승을 달성했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