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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QS 임창용 이제 꾸준함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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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자신이 얘기했던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KIA 타이거즈 임창용이 아시안게임 휴식기 이후 첫 선발등판에서 6이닝을 소화하며 2실점의 퀄리티스타트로 팀 역전승에 디딤돌을 놓았다.

임창용은 6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서 선발등판해 6이닝 동안 6안타 1사구 8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후반기에 선발로 전환한 이후 6경기만에 첫 퀄리티스타트다. 스스로 선발로 전환하면서 "선발투수는 퀄리티스타트를 해야한다"라고 했던 말을 드디어 지켰다.

최고 145㎞의 직구와 포크, 슬라이더, 커브 등을 이용해 넥센의 강타선과 맞붙었다. 직구에 힘이 있었고, 왼손 타자 바깥쪽으로 온 포크볼이 넥센 타자들의 헛스윙을 유도했다.

6이닝 동안 투구수가 102개. 처음으로 100개를 넘게 던지면서도 힘이 남아있었다. 임창용이 6이닝을 버티면서 KIA는 넥센과 1점차를 유지하며 기회를 볼 수 있었고, 8회말 안치홍의 역전 만루포로 7대2의 역전승을 거둘 수 있었다. 끝까지 무너지지 않은 임창용의 호투가 역전의 발판이 된 것이다.

후반기 선발로 전환하고 7월 20일 첫 등판에서 4⅓이닝 동안 5안타 2실점의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세번째 등판이던 8월 1일 광주 롯데전서 5이닝 2안타 1실점으로 첫 선발승을 거두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두번의 등판은 성적이 나빴다. 8월 9일 광주 롯데전서 5이닝 10안타 8실점, 8월 15일 광주 LG전서 1⅔이닝 8안타 8실점으로 연달아 패전투수가 됐다.

아무래도 40을 넘어선 나이가 있다보니 체력이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컸다.

이번 임창용의 호투는 분명히 반길 일이다. 이제 이후가 중요하다. 앞으로의 등판에서도 꾸준히 5이닝 정도를 버틸 수 있느냐다. 무더운 여름이 지나 체력적으로 여름보다 나을 수 있다는 기대감도 있기는 하다.

5위를 향해 달려가는 KIA로선 1경기, 1경기가 중요하다. 4,5선발이 나온다고 져도 되는 게 아니다. 매경기 승리를 향해야 한다.

한달여 남은 시즌 동안 임창용의 호투가 계속되길 바라는 KIA다. 광주=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