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창적이고 신선함으로 브로드웨이를 평정한 뮤지컬 코미디 '젠틀맨스 가이드: 사랑과 살인 편'이 오는 11월 9일, 한국에서 첫 선을 보인다. 2019년 1월 27일(일)까지 홍익대 대학로아트센터 대극장.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는 1900년대 초반, 영국 런던을 배경으로 가난하게 살아온 주인공 몬티 나바로가 어느 날 자신이 고귀한 다이스퀴스 가문의 여덟 번째 후계자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다이스퀴스 가문의 백작이 되기 위해 자신보다 서열이 높은 후계자들을 한 명씩 '없애는' 과정을 다룬 뮤지컬 코미디이다.
2014년 토니상 10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어 최우수 뮤지컬, 최우수 극본, 연출, 의상상 등 4개 부문에서 수상했며, 드라마 데스크 어워드에서는 최우수 뮤지컬상을 비롯하여 7개 부문을 수상했다. 이외에 외부 비평가 협회상 4개 부문 수상, 드라마 리그상 1개 부문을 수상하는 등 총 16개의 트로피를 거머쥐며 브로드웨이 3대 뮤지컬 어워즈 '베스트 뮤지컬'을 석권했다.
대부분의 코미디와 달리 '젠틀맨스 가이드'는 기상천외하면서도 유기적인 서사 구조로 웃음을 유발하는 세련된 코미디이다. 여기에 다양한 장르로 구성된 풍성한 음악과 빅토리아풍의 화려한 무대장식, 소품, 의상 등은 관객들을 매료시킨다. 특히, 단 한 명의 배우가 9명의 다이스퀴스 가문 후계자들을 연기하는 아이디어는 이 작품의 백미다.
'젠틀맨스 가이드'는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미녀는 괴로워', '벽을 뚫는 남자' 등 대중적인 작품과 '헤드윅', '블러드 브라더스', '구텐버그' 등 특색 있는 작품들을 만들어온 제작사 쇼노트의 야심작이다.
쇼노트 측은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는 독특함과 유머가 살아있는 작품이다. 반면에 시대적인 배경 덕분에 고풍스러운 느낌도 있다"며 "이번에 공개된 포스터에는 그런 작품의 결을 담고자 했다. 빅토리아 풍의 무대 장식과 어울리는 배경을 바탕으로 작품 속 주요 오브제인 약병을 앤틱하고 빈티지한 그림으로 표현함으로써 스토리라인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고 전했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