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박기원 감독 "대표선수 체력, 엇박자가 나고 있다"

by

"대표선수들의 체력이 엇박자가 나고 있다."

박기원 대한항공 감독의 근심이 깊어지고 있다.

대한항공은 12일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삼성화재와의 2018년 제천·KAL컵대회 남자부 B조 두 번째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2대3으로 패했다.

이날 경기에서도 대한항공의 국가대표 사총사(한선수 정지석 곽승석 김규민)가 모두 출전했다. 이미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을 통해 고갈된 체력이 이날 5세트에서 드러났다. 선수들의 발이 떨어지지 않았다.

경기가 끝난 뒤 박 감독은 "대표 선수들의 피로도가 제대로 풀리지 않은 것 같다. 5세트에 접어드니 선수들이 움직이지 못하더라. 그래도 선수들이 최선을 다했다"고 밝혔다.

체력 얘기는 계속됐다. 박 감독은 "우리 선수들은 자신들이 가진 기량은 보여줬다. 다만 체력이 받쳐주지 않으니 집중력이 떨어졌다. 충분히 이해가 되는 부분이다. 그래서 컵 대회 기간을 대표 선수들의 체력회복 기간으로 삼으려 했는데 성적을 내기 위해 엇박자가 나고 있다. 회복기간이 길어질까 걱정이다. 팬들도 승리를 원하고 있고 대한항공이 어영부영할 팀이 아니다. 그래서 억지로 밀어붙이고 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정규리그는 5개월이다. 체력프로그램을 많이 해도 5개월을 버티지 못한다. 국제경기를 다녀오면 컨디션 회복기간이 필요하다. 체력조절이 감독으로서는 가장 큰 관건이다. 5개월 동안 최고의 컨디션을 끌고 갈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선택을 할 수밖에 없다. 지난 시즌에도 챔프전에 맞춰서 2라운드까지 잘 올라오지 않아 플레이오프도 못할 뻔 했다. 조금 어려운 점이 있다"고 말했다. 제천=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