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점이 됐을 때도 신경쓰지 않았다"
권희동이 NC 다이노스의 '히어로'였다. 권희동은 12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전에서 끝내기 안타를 기록했다. 이날 NC는 줄곧 4-1로 이기고 있었지만, 9회초 이민호가 KIA 유민상에게 동점 스리런 홈런을 허용하면서 4-4가 됐다.
하지만 9회말 2사에 KIA 윤석민을 완벽하게 무너뜨렸다. 2사 이후 박민우가 좌전 2루타를 치고 찬스를 만들었고, 이어진 권희동의 타구가 좌익수 키를 넘기면서 끝내기 안타가 됐다. 권희동은 이날 끝내기 안타와 4회 홈런을 포함해 4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맹활약을 펼치며 팀의 5대4 승리를 이끌었다. 동시에 최근 5연승을 달린 NC는 115일만의 탈꼴찌에도 성공했다.
경기 후 권희동은 "스포츠에서 꼴찌는 부정적인 의미가 큰데, 탈꼴찌와 팀 5연승에 기여하게 돼서 기쁘다"며 웃었다. 이어 "팀이 상승세라 9회초 동점이 됐을 때도 신경쓰지 않았다"면서 "마지막 타석은 실투가 와서 안타로 이어진 것 같다. 타구가 조금 느려서 잡힐거라 생각했지만 결과가 좋아 다행"이라고 9회 상황을 돌아봤다.
권희동은 또 "전반기에 부상과 부진으로 힘들었는데, 팀의 배려로 재활과 치료에 전념한 후 정신적으로 많이 성장했다. 지금 아프지 않아 과감한 플레이가 가능한 것 같다. 앞으로도 팀 승리에 보탬이 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창원=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