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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금메달 멤버 김문환 '현수막 실종사건' 인기 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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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금메달 멤버의 인기도를 실감할 수 있는 해프닝이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부산 아이파크의 '젊은피' 김문환이다.

부산 구단은 18일 "팬들이 경기 홍보용으로 걸어 놓은 김문환의 얼굴이 들어간 현수막을 찾으러 돌아다닌 사연이 있었다"고 소개했다.

지난 16일 부산은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KEB하나은행 K리그2 부천FC와의 홈경기를 가졌다. 이날 경기에서는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하고 A대표팀에서 데뷔전을 치른 김문환의 복귀 기념 행사가 열렸다.

부산 구단은 이를 기념하기 위해 '김문환 한정판 1호 상품'인 등신대 판매, 꽃받침 브로마이드, 바노바기 마스크 팩 등을 입장객에게 나눠주고, 부산 지역에 총 50개의 경기 일정 홍보 현수막을 걸었다.

우선 한정판 등신대가 매진되자 팬들은 "현수막을 가져가면 안되겠느냐"며 부산 아이파크 공식 SNS를 통해 문의를 시작했다. 김문환의 얼굴이 있다는 점과 50개 한정이라는 점에서 집에 보관하고 싶다는 이유였다.

부산 구단은 16일 홈경기를 홍보하기 위해 걸어놓은 현수막이라 경기가 끝난 이후 떼어가면 좋겠다고 답했다. 부산 구단 관계자는 "그냥 하는 말인 줄 알았다. 설마 떼어가겠느냐고 반신반의 했다"고 말했다.

한데 이게 웬걸. 16일 부천과의 경기가 끝나고 현수막을 떼어간 팬들이 인증샷을 SNS로 보내왔다.

김문환의 현수막을 떼어내 집으로 가져간 팬들은 총 7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한 여고생은"현수막 위치를 가르쳐 주진 않았지만 부산 시내 투어를 할 각오로 찾았다. 김문환 선수를 기다리다가 먼저 울면서 집으로 가다가 구덕운동장 앞에서 현수막을 찾았다. 가보로 집에 걸어놓으려고 현수막을 가져왔다"고 밝혔다.

현수막을 떼어간 팬들은 '김문환의 얼굴이 들어 있는건데 버려지면 아깝고 골을 넣어서 좋은 날이라서 보관하기 위해 가져갔다', '진짜 이렇게 현수막이 클 줄 상상도 못했다. 선물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김문환 선수의 얼굴이 있어서 간직하고 싶었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문환 현수막'을 찾지 못한 팬도 있다. 김문환의 복귀 경기를 보기 위해 서울에서 1박2일로 부산 구덕운동장까지 온 팬도 있었다. 복귀 경기가 모두 끝난 후 부산에 있는 친구를 집에 보내고 1시간이나 부산 시내를 돌아다녔지만 현수막을 찾지 못했다고 한다. 다음날에도 부산 시내를 돌아다녔지만 현수막을 찾지 못하고 아쉽게 서울로 돌아갔다.

김문환은 "우선 경기장에 찾아와주셔서 응원해주시고 너무나 많은 관심을 가져주신 것에 너무 감사드린다. 현수막을 가져갔다는 이야기를 듣고 저의 모든 것을 모두 소중하게 생각해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을 꼭 해주고 싶다"고 화답했다.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