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인터뷰③] 곽동연 "스타견 인절미 만남, '학연-지연-곽동연' 수식어 좋다"

by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JTBC 금토극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을 마친 배우 곽동연을 만났다.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은 어릴 적부터 못생겼다는 이유로 왕따 당했던 탓에 대학 입학 전 성형수술을 하고 새 삶을 얻은 여자 미래(임수향)가 대학 입학 후 꿈꿨던 것과 다른 캠퍼스 라이프를 겪으며 진정한 아름다움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예측불허 내적 성장 드라마다. 곽동연은 극중 화학과 13학번 대학원생이자 미래를 좋아하는 연우영 역을 맡아 열연했다.

기존 웹툰 속 연우영은 당당하고 까칠하며 외모지상주의에 물든 캐릭터였다. 하지만 곽동연은 자상하고 다정하며 배려심 넘치는 인물로 캐릭터를 업그레이드시켰다. 도도한 냉미남 도경석(차은우)과는 상반되는 연우영의 키다리 아저씨 매력에 여성팬들의 마음은 움직였고, 곽동연은 '서브병 유발자'로 자신의 존재감을 제대로 어필했다.

"우영아. 너를 만나서 나도 조금더 좋은 사람이 될 수 있게된 것 같다. 너를 통해 배운 점들을 잊지 않고 살아갈게. 너도 잘 살아가고 돈도 좀 벌어서 부자도 되고 좋은 연애에 성공하길 바랄게"라고 연우영에게 작별인사를 건넨다.

연기 외적으로 곽동연은 인스타그램 스타견인 인절미를 만나 화제를 모았다.

"원래 강아지를 좋아했다. 인절미 전에도 혼자 짝사랑 했던 강아지가 많았다. 내가 절미를 좋아한다는 걸 절미 어머님이 알게 되셨다. 절미 어머님이 우리 드라마를 한창 보고 계셔서 콘텐츠팀에서 서울에 올라갈 일이 있는데 나를 만나는 게 어떻겠냐고 하셨고 절미 어머님이 오케이 하셔서 만나게 됐다. 이렇게 갑자기 일이 진행돼서 어안이 벙벙했다. 어떤 스타를 좋아하면 공식석상에서 만날 수 있을 거라는 한줄기 희망이 있다. 얘는 그냥 다른 사람이 키우는 강아지다. 만날 길이 없는 아인데 만났다는 게 너무 웃기기도 하고 기분 좋았다. 절미 어머님이 아마 내가 처음이자 마지막 연예인이 될 거라고 하셨다. 삶에 즐거운 하나의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 강아지를 좋아만 하고 키우지는 않아서 정보가 별로 없다. 그래서 일단 만들기 시작했는데 만들어져서 스스로 많이 당황스러웠다."

이에 학연 지연 곽동연이라는 우스갯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나는 좋다. 언어유희를 좋아한다. 맨 처음 만드신 분이 누구실지 궁금하다. 우리나라 네티즌들의 어휘력에 다시 한번 크게 놀랐다."

SNS상에서 절미 팬들에게는 새치기를 했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잘 알고 있다. 그 부분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 드린다. 데뷔하신다는 분들 많으시더라. '인기가요' 샌드위치 먹고 절미 만나고 은퇴하신다던데 응원하고 있겠다."

곽동연은 인절미 이야기가 나오자마자 세상 환한 미소를 지으며 행복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렇게 강아지를 사랑하는 애견스타이면서 반려견을 들이지 않는 이유는 뭘까.

"1인 가구라 강아지에게 미안해서 키우지를 못하고 있다. 절미를 보면서 더 그런 생각이 강해졌다. 많은 가족들의 사랑을 받으며 넓은 마당에서 자라서 더 행복한 아이가 된 것 같아서 나도 나중에 환경이 주어지면 다시 생각해 볼 생각이다."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