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기 안타를 친 박건우(두산 베어스)는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박건우는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8-8 동점이던 9회말 1사 1, 2루에서 좌중간으로 빠지는 끝내기 안타를 쳤다. 넥센 구원 투수 김상수와의 풀카운트 승부에서 7구째를 잡아당겨 좌익수, 중견수 사이를 가르는 안타로 만들며 2루 주자 허경민을 홈까지 불러들였다. 1루를 밟은 박건우는 벤치에서 달려나온 동료들의 축하 세례를 받으며 기쁨을 만끽했다.
박건우는 경기 후 "솔직히 연장까지 가기 싫었다"고 속내를 밝혔다. 그는 "포스트시즌 끝내기 안타(2015년 준플레이오프 잠실 넥센전) 이후 처음인 것 같은데 그동안 끝내기 상황에서 좋은 상황을 보이지 못해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었다"며 "감독님이 남은 기간 집중해야 다치지 않고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주문했는데 선수단이 집중해 좋은 결과를 낸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정규리그) 우승 결정은 됐지만 안주하지 않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잠실=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