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은 넥센 히어로즈전 끝내기 승리의 기쁨을 밝히는 대신 선발승을 놓친 이영하를 위로했다.
두산은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넥센전에서 9대8로 이겼다. 전날 넥센에 13대2로 대승하면서 정규리그 1위 확정 및 한국시리즈 직행에 성공한 두산은 이날 8-8 동점이던 9회말 1사 1, 2루에서 박건우가 좌중간 끝내기 적시타를 치면서 연승에 성공했다. 두산의 시즌 전적은 87승46패가 되면서 지난 2016년 세운 한 시즌 최다승(93승) 기록에 6승 만을 남겨두게 됐다.
이날 두산은 1-2로 뒤지던 4회말 4점을 뽑아 역전에 성공했고, 5회말 김재환의 스리런 홈런까지 보태 손쉽게 승리를 얻는 듯 했다. 6회초와 7회초 넥센 외국인 타자 제리 샌즈에게 연타석 홈런을 내주며 동점을 허용했으나,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으면서 승리를 낚았다.
김 감독은 경기 후 "이영하가 잘 던졌는데 승리를 지켜주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선수들이 오늘 경기에서도 자만하지 않고 고른 활약을 하면서 이길 수 있었다"며 "어제 오늘 경기장을 찾아준 팬들께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잠실=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