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지난해와 올해 국내는 물론 아시아에서 신드롬을 일으킨 '신과함께'(김용화 감독) 시리즈에서 덕춘으로 인생 캐릭터를 만든 배우 김향기가 신작 '영주'(차성덕 감독, 유한회사 케이아츠 영주 프로덕션 제작)로 부산을 찾는다.
김향기 주연의 '영주'가 오는 4일 개막하는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비전 섹션에 공식 초청돼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이경미 감독의 작품 '미쓰 홍당무' '비밀은 없다'의 스크립터로 활동하고, 단편 '사라진 밤'으로 연출력을 인정 받은 차성덕 감독의 첫 장편 데뷔작인 '영주'는 영화를 이끌어가는 타이틀 롤 영주 역으로 김향기가 캐스팅돼 화제를 모았다.
부모를 잃고 동생과 함께 살아가는 19살 소녀 영주 역을 맡은 김향기는 기존의 작품들에서 보여주었던 이미지와는 다른 분위기의 새로운 캐릭터를 보여 줄 전망. 김향기는 '눈길' '우아한 거짓말' 등의 작품에서 남다른 연기력과 존재감을 선보였으며, 최근 '신과 함께' 시리즈를 통해 쌍천만 신기록을 세우며 흥행 파워까지 입증 한 바 있다.
공개된 부산국제영화제 해외 포스터는 금방이라도 쓰러질 것 같은 영주의 모습에서 먹먹하고 알 수 없는 감정을 불러 일으킨다. 그동안의 작품에서 봐왔던 김향기의 귀여운 모습이 아닌, 말하지 않으면 모를 정도로 얼굴을 가리고 보이지 않는 표정을 짓고 있는 강렬한 모습은 새로운 인생 캐릭터를 기대하게 한다. 여기에, 'At first, It was revenge'라는 영문 카피와 흩어진 머리카락으로 얼굴을 가린 영주의 모습은 어떤 복수를 하려하는지 궁금증을 유발한다.
또한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공식 초청,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되는 '영주'는 상영작 티켓 예매 오픈과 동시에 인터넷 예매 매진을 기록하며 화제작임을 예고했다.
지난달 27일 2시부터 부산국제영화제 홈페이지에서 티켓 예매가 오픈 되자 마자 총 4회의 공식 상영을 매진 시키며 예비 관객들의 높은 관심과 기대를 입증했다. 특히, 차성덕 감독과 김향기, 탕준상이 부산을 찾아 관객들과 함께할 자리를 갖는다고 해 영화 팬들의 마음을 더욱 뜨겁게 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8일, 10일에는 영화 상영 후 GV에 참석해 영화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고, 9일에는 해운대 비프 빌리지에서 야외 무대인사를 진행하며 관객들과 만난다.
한편, '영주'는 부모를 교통사고로 잃고 동생과 힘겹게 살아가던 영주가 만나지 말았어야 했던 사람들을 찾아가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는 작품이다. 김향기, 김호정, 유재명, 탕준상이 가세했고 차성덕 감독의 첫 장편영화다. 올해 하반기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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