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송광민이 2군으로 내려갔다. 징계성 조치다. 한용덕 한화 감독은 3일 대전 롯데 자이언츠전에 앞서 "송광민을 2군으로 내렸다. 부상은 아니다. 본인이 몸이 안 좋다고 한다. 대신 김태연을 1군에 올렸다"고 말했다.
송광민은 최근 발가락 통증 등이 있었으나 부상은 아니었다. 팀이 가장 중요한 순위싸움 도중에 주전 3루수이자 중심타선에 위치할 강타자를 2군으로 내린 것은 강력한 메시지를 담은 징계다.
한 감독은 "실망스러운 부분이 있다. 팀이 하나로 나아가는데 보탬이 되지 못한다는 생각을 했다. 모두가 개인적인 생각은 할 수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팀이 만든 것에 위배되는 생각과 행동을 참을 수는 없었다"고 말했다. 한 감독은 "오직 팀만 생각했다. 모든 책임은 내가 지겠다"고 말했다.
한 감독은 송광민의 행동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하지만 올시즌 여러차례 송광민과 한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는 약간의 트러블을 겪었다.
이날 한 감독은 코칭스태프 회의를 개최해 이를 알렸고, 운영팀장에게도 이같은 결정과 배경을 설명했다고 덧붙였다.
송광민은 올시즌을 마치면 FA가 된다. 113경기에서 타율 2할9푼7리 18홈런 79타점을 기록할 정도로 좋은 시즌을 보내고 있다. 시즌에 앞서 최진행 대신 대체 주장을 맡기도 했지만 최근 이성열에게 주장 완장을 내줬다.
대전=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